文 대통령 '사면론' 선긋기에 이낙연 반응은?

2021. 1. 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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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오늘 회견이야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상당히 독특한 형태로 진행이 됐는데, 화면 보고 즉석에서 정말 대통령이 질문 기자를 정한 겁니까?

네, 대통령이 별도 모두발언 없이 기자가 들고있는 번호표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오프라인 병행 기자회견이어서 그런지 이전에 못 보던 모습이 많았습니다.

현장에는 기자 20명 정도만 참석하고 100여 명 기자는 화상으로 연결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점검할 게 많아 리허설만 4차례 했습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총지휘했고, 휴일에 기자들까지 나와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질문]
마스크를 쓰다보니까 외신 기자가 영어로 질문하는데 통역이 못 알아들어서 세 번이나 질문을 반복하기도 하던데요?

네, 돌발상황인데요. 영상을 함께 보시죠.

[현장음]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통역이 두차례 닫시 질문해달라고 요청)

기자가 마지막에는 마스크를 벗고 말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마스크를 쓴데다 '재벌'이란 단어를 한글로 말하다보니 소통에 혼선이 있었던 겁니다.

코리아 헤럴드 기자는 연결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국 질문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오늘 보면 플로어 질문, 화상 질문 그리고 마지막에 카카오톡 채팅 질문도 했거든요? 그건 누가 물은 겁니까?

화상으로도 참석하지 못한 기자들에게는 단체 대화방에서 질문을 받았는데요.

고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대통령의 첫 공식 입장을 이끌어 낸 게 이 단체 대화방 질문이었습니다.

[질문]
그런데, 오늘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당장 하지는 않겠다고 명확하게 하면서, 새해 첫 날 제안했던 이낙연 대표가 상당히 난감해졌겠어요?

네, 앞서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이낙연 대표가 "대통령님 말씀으로 사면 문제는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밝히면서 사면논의는 일단락된 모습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좀 놀랐다"고 표현할 정도로 예상보다 더 분명하게 대통령이 정리한 겁니다. 

기자회견 이후 친문 커뮤니티나 당원 게시판에는 사면론을 꺼낸 이 대표를 비판하는 지지층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면, 이낙연 대표가 꺼내든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긍정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이익을 얻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 사람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입니다.

[질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박원순 전 시장 사망에 대해 입장을 밝혔죠?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해서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건 처음인데요.

피해자의 피해사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 등에 대해 모두 '안타깝다'고만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당 대표시절 만들었던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선거를 하게되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민주당이 고친데 대해서는 "당원들의 전체 의사가 당헌"이라면서 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한 당의 결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질문]
집권 5년차, 대통령은 지금 남북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던데요?

네,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대화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군사훈련 재개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한미연합훈련을 "남북군사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현수 기자, 370일 만에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평가는 대체로 어떻습니까?

집권 5년차를 맞이하는 대통령이 정국구상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국민 메시지이기도 하고, 여야를 향한 메시지이기도 할텐데요.

사면이나, 윤석열 검찰총장, 감사원 감사 등에 대해선 최대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지 않는 쪽으로 답을 했고, 대신 코로나 극복, 부동산 문제 해결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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