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雪後〈설후 : 눈 온 뒤〉
입력 2021. 1. 18. 19:26 수정 2021. 1. 19. 08:52
저녁 술 취해 지팡이 짚고 외딴 마을 지나자니 몇몇 집 울 밑이 잔설에 잠겨있네 매화 꽃망울은 바람 앞에서 안타까워 하는데 냇가엔 사람 없지만 달은 한줄기 흔적을 남기네
송나라 시인 담지유(譚知柔)의 작품이다. 눈이 온 뒤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잔설이 내린 저녁, 술이 취한 외로운 시인은 찬바람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피는 매화 꽃이 안타깝기만 하다. 눈, 매화, 달을 통해 겨울철 분위기가 흠씬 풍겨난다. 담지유는 송 휘종(徽宗)과 고종(高宗) 시기의 문관으로 시 5수가 전해져 내려온다.
Copyright©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지털타임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946회 로또 1등 11명…당첨금 각 2,157,656,182원
- 인생샷과 목숨 바꾼 여성 …폭포 아래로 순식간에 빠져 `참변`
- 이휘재 아내 문정원 `장난감 먹튀` 의혹에 사과
- `미친 전세` 후폭풍…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 갑니다"
- 잡히지 않는 집값…이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신고가
- 尹 "K방산 세계가 주목… 우주·AI 등 5대 분야 촘촘한 지원 약속"
- HMM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초읽기...관건은 사내 유보금 10조원
- "벤츠·랜드로버보다 더 넓다"… 기아 EV9, 美서 공격마케팅
- 구글 vs 오픈AI vs 메타·IBM 연합… 불꽃 튀는 AI대전
- 공정위, `독점` 올리브영 `솜방망이` 처벌… 업계 "면죄부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