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장남 이선호씨 CJ제일제당으로 복귀
[경향신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31·사진)가 일선 업무에 복귀했다.
1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부터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발령받아 출근했다. 2019년 9월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기소돼 업무에서 물러난 지 1년4개월 만이다. 이씨는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장은) 마약 사건 이후 따가운 외부 시선 속에서 많이 힘들어했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면서 본인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부장이 맡은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제품을 발굴하고 사업을 수립·실행하는 자리다. ‘비비고만두’의 흥행몰이에 성공한 CJ는 미국 현지 공장을 증설하는 등 해외시장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부장은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과 식품전략기획1부장 등을 맡았다.
이 부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빠졌다. 당시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이 부장의 복귀로 CJ그룹의 4세 승계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그룹은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를 하며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지분 55.01%를 보유한 CJ주식회사다. 이어 이 부장이 17.97%, 이경후 부사장대우가 6.91%를 갖고 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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