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침통한 삼성..역대급 불확실성에 "현상유지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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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실형을 선고받자 삼성 측 관계자들은 일제히 참담함을 숨기지 못했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계 불확실성이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총수 공백 사태에 삼성 관계자들은 "현상유지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내심 집행유예를 기대하던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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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실형을 선고받자 삼성 측 관계자들은 일제히 참담함을 숨기지 못했다.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계 불확실성이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총수 공백 사태에 삼성 관계자들은 "현상유지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내심 집행유예를 기대하던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등 경영활동 투명화 방안이 감형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재판부는 이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삼성의 새로운 준법감시제도는 일상적인 준법감시 활동과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준법행위에 맞춘 감시활동을 하고 있지만, 발생 가능한 새로운 위험에 대한 상대적인 위험예방과 감시활동까지 하는 데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재판부의 판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준법감시위도 만들었고 무노조 경영도 폐기했고, 경영권 승계 포기라는 선언까지 했는데도 소용없었다"며 "이제 정말 위기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법원이 원하는 대로 다 했고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의 준법경영을 다짐했는데도 이를 '미흡하다'고 하니 황망할 따름"이라며 "준법위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1079일만에 재현된 '총수 공백'으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특히 대규모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부회장이 2017년 구속됐을 당시에도 대규모 투자계획이 미뤄졌다는 이유에서다.
SK그룹, LG그룹은 물론 SK하이닉스, 엔비디아, AMD 등 국내외 경쟁자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는 인수합병(M&A)과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대규모 M&A 활동은 2016년 11월 자동차 전장회사인 하만을 인수한 것이 마지막이다.
한 관계자는 "단순한 엄살이 아니라 삼성과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은 향후 10년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사법부나 검찰, 그리고 정치권은 아직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외신에서도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이중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쟁자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수감됐다"며 "미중관계 악화와 글로벌 경쟁심화로 나타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대 메모리칩,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부재는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전략행보와 대규모 투자를 멈춰세우거나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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