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말씀 없다" 눈 질끈 감은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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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가 18일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 선고를 내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재판부가 법정을 떠나자 이 부회장은 자리에 주저앉아 변호인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법정 구속됐다.
법원 밖은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는 취재진 및 일반인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곧이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법원 앞에 모인 인파들은 저마다 큰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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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재판부가 18일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 선고를 내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방청석에서는 재판부의 판결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재판부가 법정을 떠나자 이 부회장은 자리에 주저앉아 변호인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법정 구속됐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줄곧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가 "피고인 이재용에 대해서는 실형 선고 및 법정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하자 실형을 예감한듯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재판부가 변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법원 밖은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는 취재진 및 일반인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경찰 인력도 현장을 지켰다.
이 부회장은 오후 1시 41분경 회색 넥타이와 남색 코트 차림으로 법정 앞에 도착했다. '4년 만에 선고인데 심경이 어떻냐', '준법감시위 실효성을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보나' 등 취재진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은채 재판장으로 향했다.
재판은 오후 2시 5분에 시작해 20여분간 진행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 부회장 지지자들과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채 재판장 앞을 서성였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속보를 체크하며 재판부의 판결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곧이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2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법원 앞에 모인 인파들은 저마다 큰 소리를 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제가 망가졌다"며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이재용 구속"을 연달아 외치는 인원들도 있었다. 이들의 주장이 엇갈리며 법원 앞은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삼성전자측 관계자들은 이번 판결을 듣고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재판부의 실형 선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측 변호인 역시 "이 사건의 본질은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으로, 기업이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당한 것"이라며 "그런 점을 고려해볼 때 재판부의 판단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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