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윤건영 "국민의힘 재보궐 지지율 거품.. 단일화 쉽지 않을 것"

MBC라디오 2021. 1. 18. 19: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사면 '시기 상조'라는 대통령에 동의, 논의 더 이상 없었으면
- 검찰, 월성원전 정책 수사 아니다? 수사과정 계속 확인할 것
- 북한, 북미관계에만 집중하는 건 문제.. 대통령에 답 줘야
- 하태경 비판, 당황스러워.. 제목장사 멈추고 전문 보길
- 패 다 보이는 상황에서 야당 단일화 쉽지 않아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취임 이후 네 번째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오늘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주요 발언과 함께 몇 가지 정치 현안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윤건영 의원님 안녕하세요?

☏ 윤건영 > 네, 안녕하세요? 윤건영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건영 > 민감한 현안을 포함해서 질문이 많았었는데 피하지 않고 막힘없이 진솔하게 말씀하셨다고 봅니다. 특히 사면이나 몇몇 부분에서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셨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진정성 있는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힘을 하나로 모았으면 하고 그 결집된 힘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는데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윤 의원님께서 특히 사면 관련한 부분에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대통령 말씀이 이겁니다.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 검토한 바 없다’ 결국 한마디로 시기상조다, 이렇게 정리가 가능한데요. 윤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 윤건영 > 맞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는 뜻을 표명하셨고요. 다만 공인으로서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셨다고 봅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입니다만 국민이 위임한 권한이니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씀하셨고요. 그런 측면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된다. 그럴 때만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그러지 않으면 오히려 해치가 된다는 부분이 저는 인상적이었고요.

개인적으로도 대통령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 이미 입장을 정리했고 그 내용과 오늘 대통령 말씀이 일치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사면논란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윤건영 의원님 평소 말씀하고 오늘 대통령님 말씀 사이에 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감사원 감사와 검찰수사 관련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셨고요. 그런데 윤 의원님은 일전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건영 > 이 부분은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요. 제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했던 부분은 감사원 감사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수사 자체 잘못이 아니라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집행과정에 대한 문제는 얼마든지 조사하고 수사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나 당시 검찰수사는 집행과정이 아니라 월성원전 폐지 정책 그 자체를 수사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월성원전 폐지 정책 그 자체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 만약에 그게 수사대상이라고 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라는 게 제 이야기였고요. 제 이야기가 나간 이후에 검찰에서도 입장을 내고 정책 그 자체로 수사하는 것 아니라고 밝혔거든요. 실제 수사가 그렇게 진행되는 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오늘 대통령께서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셨어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윤건영 > 사실 너무나 당연한 말씀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입니다. 저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 갖는 여러 의미를 생각해봐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총장이 우선 그 점을 잊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검찰 스스로 해야 될 부분이 너무 많다고 보거든요.

이제까지 검찰공무원들이 잘못을 해도 기소율이 0.1%에 불과한다든지 얼마 전에 있었던 룸살롱 접대 같은 경우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등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국민들 요구가 너무나 높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제는 검찰 스스로 답을 하고 개혁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분야 중에 또 하나가 북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대화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대통령께서 밝히셨어요. 그 다음에 가장 관심 있는 것이 남북간 약속한 답방 아니겠습니까? 대통령께서 희망하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만날 의향이 있다 라고 하셨는데 북한 쪽의 반응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윤건영 > 우선 8차 당대회에서 확인된 것만 놓고 보면 당장에 북한에 긍정적 반응은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북한도 우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지켜볼 듯하고요. 그 시간 동안 일종에 강대강 기조를 유지하면서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이겠다 라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말씀 드리면 한반도 평화를 자동차에 비교하면 북미관계가 앞바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금 앞바퀴에만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 그러다가 오히려 한걸음도 못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된다. 만약에 앞바퀴가 못 움직인다면 뒷바퀴, 즉 남북관계를 통해서 움직일 생각을 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런 차원에서 북한도 대통령에 대한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는 것에 대한 답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앞바퀴 북미관계에 대해서 살짝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당선 그 다음에 셔먼 국무부 부장관 임명, 이런 일련의 최근 행보들이 보이는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 이 부분은 어떻게 읽고 계시고 전망을 하십니까?

☏ 윤건영 > 미국 바이든 정부가 모레 출범을 합니다. 사람 인선이 이제부터 시작이 됐고요. 통상 정책 리뷰를 하는데 짧으면 두세 달 길면 대여섯 달이 걸리는 게 미국의 일상적인 형편이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미측의 입장을 어떻게 예단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 것 같고요. 이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상황관리를 제대로 해가고 미측의 입장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낼 수 있는 것, 이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앞바퀴는 시간도 걸릴 것 같고, 천천히 봐야 된다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 그럼 뒷바퀴에 해당하는 남북관계, 직접적인 관계부분에 있어서 대통령께서도 그러시고 의원님도 조금은 희망적 말씀과 요청 요구를 하셨는데 북한 측에 대해서도요.

북한 측의 반응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렇게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우리를 향해서 특급 머저리들, 도저히 외교적 용어라고 사용할 수 없는 비난용어를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이나 국민의힘 몇몇 의원들이 윤건영 의원께 직접 가열찬 비난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여기에 대해서 의원님은 난독증이다, 이렇게 반응하셨는데 이 부분을 좀 정리를 해주실까요.

☏ 윤건영 > 우선 누군가를 비판할 때는 내용 전체를 확인해야 되는데 죄송하게도 하태경 의원은 그렇지 않았다라는, 저는 황당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북측이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저의 평가는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놓고 하는 겁니다. 김여정 담화에 대한 것이 아니었고요.

즉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 일정한 불만이 있습니다. 다만 대화의 문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 이왕 하려면 좀 더 과감하게 하자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다 라는 게 제 평가였습니다. 이와 반면에 김여정 부부장은 일종에 역할분담을 해서 정확하게 말하면 남측 우리 남한 정부,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양측을 분리해서 봐야 된다, 이게 저의 주장인데 내용은 쏙 빼고 제목만 합쳐버린 겁니다. 일종에 제목장사라고 하는데요. 제목장사를 가지고 저를 공격하니 제 인터뷰 전문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되실 건데 그게 이해가 안 되냐, 그럼 난독증 아니냐 라고 제가 말씀드린 겁니다.

☏ 진행자 > 전반적으로 어쨌든 대한민국의 평화,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잘해나가자는 취지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문제는 그동안 우리 과거 역사를 보면 남남갈등, 북한에서 특히 이런 김여정 부부장의 독한 발언이나 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이 나올 때마다 그 발언들에 대해서 보수적인 정치인이나 정당 언론에서는 상당히 그것을 또 크게 부각시키고요. 이런 것들이 반복될 때 평화의 의지가 흔들릴 수 있는 여지들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윤건영 > 우선 아쉬운 부분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예전에 역대로 외교안보 이슈 관련해서 여야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맞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온당한 거죠. 여야가 없이 좌우가 없는 것 아닙니까? 민족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서도 여야가 생겨버렸습니다.

일례를 들면 제가 12월 달에 미국에 가서 교포들과 전문가들을 만났을 때 그분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발 여당 온 다음에 야당이 와서 다른 말 좀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라는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국내에서 충분히 해소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게 우리 대한민국의 협상의 레버리지를 키우는 겁니다. 이런 부분들은 대단히 아쉽다 라는 말씀 드리고요. 물론 평화이슈와 관련해서 여야가 없습니다. 서로 소통하고 대화해서 하나로 모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라는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의원님 연결된 김에 보궐선거 질문 드리겠는데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야권에서는 후보들이 10명 넘게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뜨거운데 여당에서는 아직까지 우상호 의원만 출마 선언을 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 이런 평들이 많거든요.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시고 여당의 현재 서울시장 선거에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 윤건영 > 우선 재보궐 선거는 원래 여당에 쉽지 않은 선거이고요. 특히 대통령 임기 후반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만 놓고 결과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 저는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는 저는 민주당 후보 경쟁력이 월등히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방송토론 몇 번이면 소위 말해서 밑천이 드러날 거라고 보고 두 번째는 지금 여론조사는 잘 봐야 된다, 일종에 착시현상이 있다고 봐집니다.

☏ 진행자 > 착시현상이요.

☏ 윤건영 >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안철수 후보를 많이 지지하고 있는데 이게 구도가 만들어지면 그 지지가 빠질 겁니다. 거품이 빠진다고 보고 있고요. 세 번째는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게 선거구도인데 구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인물이라든지 정책이라든지 구도가 형성되면 선거판은 어떻게 변화될지 잘 모른다 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구도가 형성되면 확실히 바뀔 것이다 라는 말씀 주셨는데요. 서울시장 선거만 두고 본다면 어떤 구도가 인물과 정책 어떻게 구축되리라고 보시는지 예측 설명이 가능하실까요?

☏ 윤건영 > 우선 야당으로 보면 후보단일화가 제일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단일화요.

☏ 윤건영 > 예, 그런데 단일화 관련해서 제가 남의 집 이야기하는 것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고요. 섣불리 말씀드릴 건 아닙니다만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단일화 협상에 참여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합니다. 왜냐하면 단일화 관련해서 서로의 속셈과 계산을 다 알고 있거든요. 야당은. 쉽게 말하면 카드놀이를 하는데 서로 패를 다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면 협상이 안 되거든요. 욕심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양보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닙니다만 이미 기싸움과 힘겨루기가 벌써 시작되지 않았느냐 라고 보고 있고 그렇습니다. 다만 여당의 입장에서 보면 정책구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라고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것은 민주당에 있는 여러 훌륭한 후보들이 만들어나갈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아무래도 가장 큰 변수는 단일화라고 말씀주셔서 안철수 후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 단일화에서 커다란 문제를 살짝 말씀 주셨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안철수 후보와의 국민의힘 간의 단일화는 안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윤건영 > 제가 말씀드렸지만 섣불리 말씀드릴 사안은 아닙니다만 쉽지 않을 거다, 욕심을 버려야 되는 건데요. 제가 아는 스타일을 보면 썩 양보를 잘하시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쉽지 않다고 봐집니다.

☏ 진행자 >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 윤건영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