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층간소음' 분쟁 끝은 어디?

김유림 기자 2021. 1. 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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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안상태(왼쪽), 이휘재 문정원(가운데) 부부, 이정수까지 연예계가 층간소음 문제로 시끄럽다. /사진=MBC, 에스티로더, KBS 제공

개그맨 이휘재 문정원 부부에 이어 안상태, 이정수까지 연예계가 층간소음 문제로 시끄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로 층간소음 민원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연예인들의 대응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층간소음 문제의 시발점 이휘재-문정원 부부


앞서 지난 11일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이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한 네티즌이 자신을 아랫집 이웃이라고 소개하며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문정원은 댓글을 통해 "매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기에도 너무나 죄송스럽다"면서 "부분부분 깐 매트로는 안 되는 것 같아 지금 집 맞춤으로 주문 제작을 해놓은 상태다. 이곳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 줄 몰랐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문씨 부부가 전에 올렸던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게시글 사진에서 아이들이 집 안에서 야구를 하거나 뛰어다녔던 모습 등이 재조명되면서 더욱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문정원은 이에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는 저희 부주의가 맞다"며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주민분을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해결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물론 그동안의 고충을 덜어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적었다.



"불쌍한 키보드 워리어"… 안상태 부인까지 논란 


개그맨 안상태 부부의 층간소음 문제도 함께 수면에 올랐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개그맨 A씨의 아랫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2020년 3월 임신 28주 차 몸으로 이사를 했을 땐 윗집에 개그맨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A씨가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게 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밤낮 구분 없이 울려대는 물건 던지는 소리, 발망치, 뛰는 소리가 들려서 안 그래도 예민한 시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남편에게 정중히 부탁 좀 드리고 오라고 해서 2번 정도 찾아가 부탁을 드렸는데 도무지 나아지는 게 없었다"면서 "남편 얼굴이 새빨개져 돌아왔는데 '이렇게 찾아오는 거 불법인 거 아시죠?' '많이 예민하시네요' '그럼 애를 묶어 놓을까요?' '민원이 들어와 집에 매트 2장 깔았으니 눈으로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분노했다.

작성자는 안상태 부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아이 방에 운동화, 롤러브레이드가 있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후 안상태는 곧 이사를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상태 와이프는 작성자의 주장이 악의적이라 반박하며 “정중히 사과도 드리고 매트도 더 주문하고 아이도 혼내고 최선을 다했다. 조금이라도 뛰면 매순간 주의를 줘서 아이는 까치발이 습관화 됐다. 슬리퍼도 주문해서 신고 다닌다.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남편이 그만 좀 해달라고 부탁드린 일이 다. 그런데 그 후로 화가 많이 나시는지 요즘엔 관리실, 경비실 다 동원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고 벨이 울리게 하는데 저희도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SNS 속 롤러브레이드와 운동화는 장식만 해놓은 거라고 해명했다. 

그는 “위에 사는 불쌍한 celebrity(유명인사), 아래 사는 불쌍한 KeyboardWarrior(키보드워리어·온라인 상에서 싸움을 하거나 남을 헐뜯는 사람)”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래 사는 불쌍한 ‘키보드워리어’는 최근 안상태 가족의 층간소음을 지적한 아래 층 이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거짓말뿐인 해명"… 이정수 가족 도마 위


이정수 또한 과거 층간소음을 일으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층간소음 역대급 레전드 연예인'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정수가 과거 블로그에 게재한 글들이 퍼졌다.

게시글은 이정수가 새벽까지 홈 파티를 여는 사진과 함께 사진과 함께 "사실 어제 그렇게 놀던 중 아랫집에서 인터폰이 와서 난리를 쳤다. 너무 죄송하더라. 아이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폭주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고 사과하는 모습도 함께 포착됐다. 이정수는 "이웃에게 층간소음에 대해서 항의를 받은 적이 있지만 사과로 일단락됐다. 처음엔 층간소음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랫집에서 연락이 왔고, 다음날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 아랫집에서 계속 괜찮다고 했다. 지난해 5월 1층으로 이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행은 빨리 넘어가야 하다는 마음이 강해서 굳이 일일이 해명은 하지 않았다. 요즘 워낙 층간소음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단지 맨탈 약한 일반인 아내가 놀라는 것이 싫어서 악플을 읽은 후 지우는 것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잘 신경쓰며 살피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이 이정수의 이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다 사과한 일이라고? 왜 거짓말을 하나?"라면서 "이정수 가족은 완전히 홈파티 중독이었다. 아랫집에 찾아간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고 과일 선물도 집에 있는 과일 이것저것 넣은 것이었다"면서 "매달 저렇게 놀고 당시 항의를 받고도 끊임없이 홈파티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비자발적으로 이 가족의 홈파티는 끝이 났다. 아내분의 임신 때문이었다. 2020년 5월 1층으로 이사갔지만 공동 정원에서 또 밤늦게까지 소란을 피우다 항의를 받고 요새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말 거짓말뿐인 해명 잘 봤다"고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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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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