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설계·드론 현장점검 "기가 막히네".. 스타트업 끌어안는 건설사

성승제 2021. 1. 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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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에 적극 나섰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사업체계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미래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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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사업체계 단점 보완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 일석이조
유망업체에 지분투자 잇따라
호반·우미건설 등 가장 적극
인공지능 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유망 스타트업 지분투자에 적극 나섰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사업체계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미래기술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현대건설, 바이브컴퍼니(옛 다음소프트)는 최근 공동으로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텐일레븐은 인공지능(AI)기반으로 건축 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인'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빌드인은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 설계 과정을 자동화해 수백 개의 설계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테면 기존 5일 이상 걸렸던 계획 설계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이내로 단축해준다. 현대건설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텐일레븐과 공동주택 설계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월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30%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1시간 30분 이상 중장거리용 수직 이·착륙무인기(VTOL) 드론을 개발한 회사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최대 256개 현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에 대해 현미경 점검이 가능해진 셈이다. 대우건설은 2019년 건설사 최초로 건설 산업용 원격 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구축한 바 있다.

호반건설과 우미건설은 스타트업 발굴에 가장 적극적이다. 호반건설은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인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씨브이티(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과 '지인플러스' 등 다양하다.

이중 쎄슬프라이머스는 면적당 작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수확 자동화 플랫폼과 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 자율형 로봇 수직 농장 공급 등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우미건설은 공유주방 '고스트키친', 공유주택 '미스터홈즈', 물류·유통 택배 '달리자'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부동산중개플랫폼 직방이 세운 벤처캐피탈(브리즈인베스트먼트)이 조성한 펀드에도 100억원을 출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소수의 건설사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였는데 최근엔 대형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스타트업은 기업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을 수 있어 좋고 건설사들은 기존 사업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이 된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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