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체크]후쿠시마산 우유 라벨 가리고 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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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기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배출 결정이 올해 예정된 가운데 국내에선 후쿠시마산 우유가 유통되고 있다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본 우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곳곳에 올라오고 있다.
먼저 게시물 속 사진을 보면 우유 겉면에는 반쯤 뜯어진 스티커와 함께 '후쿠시마(褔島)현산'이라는 일본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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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판·우유 수입 우려 목소리 나와
사실 확인해보니 2011년에 올라와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본 우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곳곳에 올라오고 있다.
먼저 게시물 속 사진을 보면 우유 겉면에는 반쯤 뜯어진 스티커와 함께 '후쿠시마(褔島)현산'이라는 일본어가 보인다. 작성자는 해당 글에 "후쿠시마 (우유) 라벨 가리기"라고 밝히며 우유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본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현지 우유 수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2011년 4월 5일에 트위터에 올라와 현지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현지 매체에서도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지 제조사도 논란이 일기 전인 3월 24일 "후쿠시마산 원유의 출하제한 지시를 받아 공장은 가동이 가능함에도 우유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해당 사진은 국내 커뮤니티에 버젓이 게재된다. 2013년에 페이스북 한 페이지에 올라오고 2016년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다.
2018년 11월에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치즈 브랜드인 'QBB'로 유명한 일본 롯코버터주식회사와 제품판매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 뒤, 일본 소매용 가공치즈를 사용한다는 비판 목소리와 함께 문제의 사진이 활용되기도 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맘카페 등 온라인 상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후쿠시마가 아닌 오사카 고베였던 터라 명백하게 사실도 아니어서 대응조차 안했으며 2019년말에 사업을 철수해 지금은 해당 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당 사진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라인 상에 올라오고 있다. 한편 해당 사진이 이전에 올라왔던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있지만, 이를 다시 반박하는 게시물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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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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