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3% 성장한 中 역대 최악 세계 최고..올해 8%대 찍나

신정은 2021. 1. 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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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2.3%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에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6.8%로 폭락했다.

그러나 중국은 과감한 봉쇄조치로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고 공장 재가동에 돌입해 2분기 성장률이 3.2%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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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0년 GDP 첫 100조위안 돌파
4분기 6.5% 성장..예상 뛰어 넘어
경제 정상화 접어들어.."장기적 발전 지속"
올해 8%대 10년만에 최고 성장률 기대
그래픽=문승용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2.3%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으로썬 1967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전세계 경제가 뒷걸음칠 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주요국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국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올해 8%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01조5986억위안(약 1경729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의 GDP가 100조위안을 돌파한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2020년 GDP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각각 집계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2.1%였다.

중국의 2%대 성장률은 문화대혁명 끝자락인 1976년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든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1분기에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6.8%로 폭락했다.

그러나 중국은 과감한 봉쇄조치로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고 공장 재가동에 돌입해 2분기 성장률이 3.2%로 회복했다. 3분기에는 4.9%로 반등을 이어갔고 4분기에는 시장 예상을 월등히 뛰어넘는 6.5%의 성장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최악의 환경 속에서 중국 경제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세계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점치고 있다.

웨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의 GDP 데이터는 경제가 거의 정상화됐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이 일시적으로 변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런 (성장)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9%로, 로이터 통신은 8.4%로 제시했다. 중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7.5% 안팎을 점쳤다. 기저효과를 크게 반영한 것이다. 중국이 8%대 성장을 한다면 2011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한국 경제에도 청신호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ICT 관련 제품의 수출 수혜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분야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36억달러를 기록했다.

닝지저(寧吉喆)국가통계국장은 “중국은 상품 무역에 있어 세계 1위이며 세계에서 가장 성장성이 큰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은 더 정확하고 효과적인 재정, 화폐, 고용, 투자, 소비, 지역, 산업 등 정책을 실시해 합리적인 구간에서 경제 운영을 유지하고,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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