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직전 뮤지컬계 "두 칸 띄어앉기 완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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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하자 대극장 뮤지컬들이 잇달아 공연을 2주간 추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고사 직전인 한국뮤지컬협회는 오는 19일 정부의 공연장 방역 지침 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대극장 뮤지컬이 두 달 여간 셧다운되자 뮤지컬계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 공연장 방역 지침인 두 칸 띄어앉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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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협회 19일 공연장 방역 지침 완화 요구 성명서 발표
연출가 이지나, 배우 김지우 등도 SNS 통해 동참
이런 가운데 고사 직전인 한국뮤지컬협회는 오는 19일 정부의 공연장 방역 지침 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18일 공연계에 따르면, 작년 12월초부터 공연을 일시 중단했던 뮤지컬 '고스트', '그날들', '호프'가 1월 19일부터 31일까지 공연 중단 기간을 연장한다. '명성황후' 25주년 기념공연은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공식 개막을 잠정 연기하고 3회의 프리뷰 공연(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3시·8시)만 거리두기 2.5단계 수준(두 칸 띄어앉기)에 맞춰 진행한다.
앞서 지난 16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 오는 31일까지 공연을 추가 중단하기로 했고, '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19일로 계획했던 개막을 재연기했다.
대극장 뮤지컬이 두 달 여간 셧다운되자 뮤지컬계에서는 거리두기 2.5단계 공연장 방역 지침인 두 칸 띄어앉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뮤지컬 제작사에 따르면, 두 칸 띄어앉기에서는 좌석 가동률이 30%로 제한되기 때문에 공연을 올릴수록 손해가 막심하다. 대극장 뮤지컬은 공연 한 회차 당 관객이 70%를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한 청원인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연장에 적합한 방역 조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그는 "공연이 생업인 창작진, 스태프, 배우 등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공연은 문화예술이기 이전에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이어나가는 수단이자 산업"이라고 적었다.
같은 날 또다른 청원인은 '공연장 두 자리 띄어앉기, 근거가 무엇입니까?'라는 청원에서 "확진자가 다녀갔어도 공연장에서 전염된 사례는 없었다. 공연장은 카페나 음식점처럼 마스크 벗을 일도 없는데 이들 시설보다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뭔지 납득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글을 리트윗한 공연 연출가 이지나는 트위터에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아도, K팝이 외화를 벌어오고 관광산업을 일으켜도 그들에겐 이것이 미래 한국이 가야 할 문화산업이라는 인식이 없다. 그냥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남사당패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김지우 역시 인스타그램에 "공연계가 숨도 쉬지 못한 채 가라앉고 있다"며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앞서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은 지난 11일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정부의 좌석 띄어앉기 지침이 공연장 특성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두 칸 띄어앉기 대신 동반자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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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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