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기차 e-트론, 주행거리 엉터리 인증
장형태 기자 2021. 1. 18. 18:29
아우디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첫 전기차 e-트론의 1회 충전 주행거리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환경부는 “지난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서 주행거리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왔고, 재측정 후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e-트론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섭씨 23도)에서 307km, 저온(영하 7도)에서 306km다. 보통 전기차가 상온과 저온간 주행거리 차이가 적게는 30km, 많게는 80km까지 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인증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전기차를 보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상온 405.6km, 저온 310.2km, 기아의 니로EV는 상온 385km, 저온 303km이다. 주행 가능 거리가 거의 80km가 넘게 줄어든다. 테슬라의 모델S 100D는 상온에서 451.2km, 저온에서 369.0km를 인증받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다시 제출한 e-트론의 저온에서 1회 충전거리는 기존 306km의 80% 수준이다.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부와 아우디는 조만간 이와 관련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인증 취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상황 파악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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