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PGA 통산 5승 신고 "세계 20위·메이저 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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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케빈 나(3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케빈 나는 2번홀(파4) 4.5m 버디 퍼트로 역전 우승 서곡을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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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크리스 커크(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이상 20언더파 260타)을 한타차 공동 2위로 제치고 우승상금은 118만 8000달러(약 13억1100만원)를 획득했다. 케빈 나는 이번 우승으로 2018년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부터 네 시즌 연속 1승씩을 거뒀다.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케빈 나는 2번홀(파4) 4.5m 버디 퍼트로 역전 우승 서곡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선두 스틸의 기세에 눌려 전반 9홀을 마쳤을 때 오히려 타수 차이는 3타차로 벌어졌다.
10번홀(파4) 스틸이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케빈 나도 12번홀(파4) 3퍼트를 범해 여전히 3타차가 이어졌다. 한때 공동 2위에서도 밀렸던 케빈 나는 13번홀(파4)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스틸이 보기를 적어낸 사이 버디를 잡아 4명의 선수들과 함께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그리고 15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자신보다 2개조 앞에서 경기를 펼친 커크가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연장전에 대한 기대를 가졌으나 케빈 나는 마지막홀서 세번째 샷을 50㎝ 지점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케빈 나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액을 3458만달러(약 382억원)로 늘렸다. 생애 통산상금 랭킹에서 전체 PGA투어 선수 중 동양인 출신으로는 가장 상위에 자리한 27위다. 그 다음은 29위인 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51·SK텔레콤)로 3271만달러(약 361억원)다.
케빈 나는 2006년 손 부상으로 6개월간 투어를 떠나 있는 등 극심한 슬럼프도 있었다. 입스로 인해 한때 대표적인 슬로 플레이어로 낙인 찍히기도 했다. 2011년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1라운드 때 9번홀(파4)에서 무려 16타를 쳐 PGA투어 사상 한 홀 최다 타수를 기록하는 불명예도 있었다.
하지만 그해 10월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211개 대회 출전 만에 PGA투어 첫승을 거둬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후 매 시즌 1승씩을 추가했다.
그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승해서 기쁘고,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며 한국의 골프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그는 이어 "18년간의 투어 경험이 우승 원동력이다"라며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들어 메이저대회도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연장전에서 졌던 니에만은 1타차로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국 선수 중엔 이경훈(30)이 공동 19위(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김시우(26)는 공동 25위(14언더파 266타), 임성재(23·이상 CJ대한통운)는 공동 56위(9언더파 271타), 그리고 최경주는 4타를 잃어 71위(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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