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 실패' 내각 대폭 교체.. 최고인민회의 열어 물갈이

원재연 2021. 1.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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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7일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폭 교체했다.

농업상은 주철규가 부총리와 겸직하고 철도상은 장춘성, 자원개발상 김충성, 대외경제상 윤정호, 재정상 고정범, 체신상 주용일, 건설건재공업상 서종진, 내각사무장 김금철, 노동상 진금송, 도시경영상 임경재, 상업상 박혁철, 국가건설감독상 리혁권,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리국철, 보건상 최경철, 문화상 승정규, 중앙은행 총재 채성학, 중앙통계국장 리철산, 중앙검찰소장은 우상철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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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회 개편 언급 없어
북한 조선중앙TV가 18일 최고인민회의가 전날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자리에 착석한 채 대의원증을 들어 올리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17일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폭 교체했다. 관심을 모았던 국무위원회 위원 개편은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가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회의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는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경제 관련 내각 인사가 대거 물갈이됐다.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경제 실패를 인정한 데 따른 문책인사로 해석된다. 부총리 8명 중 박정근,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 등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국가계획위원장에는 김일철 대신 박정근이 임명됐다.

화학공업상(장관)은 마종선, 전력공업상은 김유일, 채취공업상은 김철수, 경공업상은 장경일이 맡았다. 농업상은 주철규가 부총리와 겸직하고 철도상은 장춘성, 자원개발상 김충성, 대외경제상 윤정호, 재정상 고정범, 체신상 주용일, 건설건재공업상 서종진, 내각사무장 김금철, 노동상 진금송, 도시경영상 임경재, 상업상 박혁철, 국가건설감독상 리혁권,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리국철, 보건상 최경철, 문화상 승정규, 중앙은행 총재 채성학, 중앙통계국장 리철산, 중앙검찰소장은 우상철로 교체됐다.

김 총리는 내각 사업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 내각의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며 “전력 생산목표를 수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인민경제 거의 모든 부문에서 5개년 전략 수행기간 내세웠던 주요경제지표들의 목표를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부문별 경제 활성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대외경제 사업을 목적 지향성 있게 발전시켜 나가며 금강산지구를 비롯한 관광 대상 건설의 연차별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예산 결산과 함께 올해 예산도 편성됐다. 올해 국가예산지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했으며, 경제 분야 예산을 0.6% 늘렸다. 금속공업과 화학공업 투자에 집중하고 기간공업과 농업, 경공업 예산을 0.9% 확대했다. 과학기술 부문 예산은 1.6% 증액했다. 국방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지출 총액의 15.9%를 배정했다.

이번 회의는 8차 당대회와 관련한 후속조치 마련 차원에서 열렸으며 하루 만에 폐막했다.

원재연 선임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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