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물어뜯고 떠들어대" 역시 에픽하이, 악플러에 통쾌한 일침 '로사리오'[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가 악플러들에게 통쾌한 일침을 가하는 신곡으로 돌아왔다.

에픽하이는 1월 18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0집 앨범 'Epik High Is Here'의 첫 번째 앨범 'Epik High Is Here 上'(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을 발매했다.

'Epik High Is Here 上'은 에픽하이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슬립리스 인 __________)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공개한 신보. 정규 앨범은 발매는 2017년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위브 돈 썸띵 원더풀) 이후 3년 3개월 만인만큼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pik High Is Here(에픽하이가 여기에 있다)’'라는 앨범명에는 2003년 첫 정규 앨범 'Map Of The Human Soul'(맵 오브 더 휴먼 소울)로 데뷔한 이래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도 꿋꿋이 현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에픽하이의 다짐이 녹아 있다. '이 세상에 날 이해할 사람은 없다'라고 느끼는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담겨 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ROSARIO(로사리오)(Feat. CL, 지코)'는 투컷과 타블로가 공동 작곡, 편곡한 트랙이다. 에픽하이는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에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더했다.

가사도 인상적이다. '장미로 와/가시만 남기고/떠나가버린/내 님아/있을 때 잘해/없을 땐 닥치고 있을 때 잘해/진정 그렇게 편히 쉬기를 바랬다면/F**k “rest in”/그냥 “peace”만 말해/You ain’t missin’ nobody/You’re missin’ a heart/쉽게 한 살해만큼 쉽지 않냐?/뭣만 하면 죽을 죄/다들 티끌 하나 없나?/성자가 뭐 이리 많아?/짓지마라/나를 위한 teardrop', 'Do what I wanna/Say what I wanna/어서 물어뜯고 떠들어대/Don’t want your prayers/Don’t want your roses/Ain’t no one dyin’ today/Out of my way/I am a legend and I’m here to stay/Did it my way/밟기만 하면 다 길이 됐네' 등 가사를 통해 타인의 불행과 실패를 바라는 자들에게 통쾌한 일침을 날린 것. 타블로와 미쓰라, 지코가 함께 가사를 썼다.

'ROSARIO'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내 얘기 같아(Feat. 헤이즈)'는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타블로와 미쓰라가 작사를, 타블로와 투컷이 작곡을 맡았다.

에픽하이는 기존 힙합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 영화나 애니메이션 OST에서나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내 얘기 같아/저 거울 속에서/울고 있는 너/다 내 마음 같아/눈시울이 붉어져/TV를 껐다 또 키고/채널을 계속 돌려도/마음 아픈 장면만 보이고/라디오를 잠시 틀어도/나 같은 사연만 들리고/새벽은 어느덧 오고/눈감아도 네가 보여/울어야 할지/웃어야 할지 몰라/고개만 끄덕/끄덕거리고 있다' 등 상대에 대한 애절한 감정을 드러낸 가사로 이별의 아픔을 겪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수록곡 퀄리티도 타이틀곡 못지않다. 이번 앨범은 1번 트랙 'LESSON ZERO(레슨 제로)'를 시작으로 4번 트랙 '수상소감(Feat. B.I)', 5번 트랙 'LEICA(라이카)(Feat. 김사월)', 6번 트랙 '정당방위(Feat. 우원재, 넉살, 창모)', 7번 트랙 'TRUE CRIME(트루 크라임)(Feat. Miso)', 8번 트랙 'SOCIAL DISTANCE(소셜 디스턴스)', 9번 트랙 'END OF THE WORLD(엔드 오브 더 월드)(Feat. GSoul)', 10번 트랙 'WISH YOU WERE(위시 유 워)'까지 총 10트랙으로 채워졌다.

(사진=아워즈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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