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 美 주방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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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7년 9월 4일 미국 아칸소주의 리틀록 센트럴 고등학교에는 9명의 흑인 입학생 중 엘리자베스 엑포드만이 유일하게 등교할 수 있었다.
나머지 흑인 입학생은 아칸소 주방위군(United States National Guard)의 등교 봉쇄에 가로막혔다.
주방위군 투입은 백인 학교에 흑인 학생을 허용할 수 없다는 오벌 포버스 아칸소 주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결국 연방군인 미합중국 육군 제101공수사단에 의해 주방위군은 제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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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위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도 다수 참여했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중 노르망디 상륙 작전 장면을 보면 버지니아 주방위군 제29보병사단 소속 병사들이 등장한다. 한국전쟁에는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제40보병사단과 오클라호마 주방위군 제45보병사단이 참전했다. 유명인으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텍사스 주방위군 공군 조종사였고 댄 퀘일 전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방위군으로 복무했다.
조 바이든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워싱턴DC에 인근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등지의 주방위군 2만 5,000 명이 배치됐다. 그런데도 워싱턴DC에서는 무기와 실탄을 운반하다 발각되는 일이 속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에 의한 무장 폭동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그칠 줄 모른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층이 의사당에 난입해 남긴 상처가 너무 크다. 자유민주주의 모델로 통했던 미국에서 ‘팬덤 정치’가 민주주의 위기를 부른 것이다.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성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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