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비아이, 에픽하이 피처링 논란 여전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마약 투약' 의혹으로 그룹을 나간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그룹 에픽하이의 정규 10집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앨범 발매일 에픽하이가 직접 나서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한 상태다.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는 18일 오후 6시 정규 10집 '에픽 하이 이즈 히어'(Epik High Is Here)의 첫 번째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上)'을 발매한다.
지난 2003년 데뷔, 올해 데뷔 19년차가 된 이들은 힙합신에서 '원로' 격으로 통하며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새에는 해외 팬들의 유입도 늘어 국내외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에픽하이의 정규 앨범은 지난 2017년 10월 낸 9집 '위브 던 섬싱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이후 3년 3개월여 만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새 기획사를 론칭한 후 처음 내는 앨범이라는 점도 기대를 주는 요소였다.
이에 부응하듯 에픽하이는 홍보 시작 단계에서부터 거물급 피처링 가수들을 하나하나 공개해 가며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 씨엘, 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지코, 가수 헤이즈, 지소울, 김사월, 래퍼 넉살, 우원재, 창모, 미소 등이 피처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가수 비아이의 합류 소식도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그룹에서 자진 탈퇴한 바 있다. 여전히 피의자 신분으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상태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공익제보자 한 모씨를 통해 대마초 등을 구매,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한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당시 경찰조사를 받으며 비아이의 마약투약 사실을 증언했으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을 사옥으로 불러 증언을 번복하도록 협박하고 회유해 증언을 바꿨다고 신고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비아이는 "한때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팀 탈퇴 후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인정하며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활동 재개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9년 그룹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의 솔로 앨범에 참여하는 등 활동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별다른 음악 활동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IOK 컴퍼니 사내이사로 등재, 봉사 활동 진행 소식을 전해도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았다.
이런 그가 에픽하이의 앨범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 논란이 일었다. 마약 투약, 거짓말에 이어 별다른 자숙의 시간 없이 업계에 복귀한다는 것에 반발 여론이 일었다. 개인 앨범이 아니고 타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는 것이라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는 18일 오후 열린 에픽하이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관련 질문에 타블로는 " 에픽하이는 협업 상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여러 고민을 한다. 무엇보다 그 노래를 가장 완성에 가까운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함께 가줄 분들을 찾는 고민을 많이 한다"라며 "앨범을 만드는데 있어서 수많은 선택지들이 있는데 선택지 중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없더라. 그래서 비아이와의 작업도 부게감 있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 과정 속에서 이 곡을 포기하지 못할 정도의 완성도를 비아이가 만들어 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비아이와 '수상소감'이라는 곡 작업을 함께한 투컷은 "이 곡의 멜로디, 보컬을 비아이가 하면 가장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을 했다. 후에 앨범 막바지에 이르러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때 이 곡은 앨범에 꼭 필요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여론은 여전한 상황이다. 비아이의 투약 혐의 조사뿐 아니라 심지어는 양현석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건에 대한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적인 활동을 진행한다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에픽하이와 비아이의 선택이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티브이데일리DB, 아워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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