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고용보장 없는 졸속 매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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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와 회사 매각 협상을 논의 중인 데 대해 노조가 "고용보장과 미래비전 담보를 우선시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마힌드라의 먹튀로 촉발된 쌍용차 위기가 HAAH사와 매각협상을 진행하면서 대주주 외투 자본이 저지른 책임과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HAAH사로의 매각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 보이지만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매각 협상에 우리의 권리와 생존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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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와 회사 매각 협상을 논의 중인 데 대해 노조가 "고용보장과 미래비전 담보를 우선시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마힌드라의 먹튀로 촉발된 쌍용차 위기가 HAAH사와 매각협상을 진행하면서 대주주 외투 자본이 저지른 책임과 위기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HAAH사로의 매각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 보이지만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매각 협상에 우리의 권리와 생존권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한 지원 전제 조건으로 흑자 전 쟁의 행위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등을 내건 데 대해 "산업은행은 마힌드라의 '먹튀' 행각에 대해 통제하고 압박하는 게 아니라 이 기회를 노동조합을 때려잡는 호기로 삼고 있다"며 "이는 국책은행으로서 외투 기업에 고용보장 확약은 물론 미래비전 제시를 요구해야 할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협상 타결의 쟁점은 노동조합이 자구안을 수용하는지에 대한 여부가 아니라 제3의 먹튀를 막을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우선"이라며 "시간에 쫓겨 졸속 매각을 용인한다면 우리의 권리와 생존권은 또다시 시한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2009년에 이어 지난달 21일 또다시 기업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2월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한편 쌍용차 복수노조 중 조합원 다수가 가입한 기업노조는 지난달 23일 "총고용(전원 고용)이 보장된 회생절차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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