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매매가 평균 30억 육박.. 10억 클럽 단지도 껑충

직방, 작년 전국 아파트거래 분석
'10억클럽' 3년새 3배 이상 늘어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서울경제DB

[서울경제]

지난해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매매 가격이 평균 30억 원에 육박, 전국에서 실거래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17년 34개 동에 불과했던 '10억 클럽' 아파트는 지난해 113개 동으로 확인돼 세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지난해 거래된 전국 80만 5,183건의 아파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압구정동 평균 거래 가격이 29억 9,259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억 클럽' 아파트도 세 배 이상 늘어났다. 2017년 전국 34개 동에서 2020년에는 113개 동이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울은 32개 동에서 97개 동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비서울 10억 초과 지역은 과천과 판교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으나 지난해 분당 구도심, 위례, 광명 역세권, 광교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가 유일하게 10억 클럽에 포함됐다.직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취득세 중과, 대출 제한, 보유세 등 제한 요소가 너무 많다"며 "올해에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