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홀로 V자 반등.. "이 속도면 7년 뒤 美 따라잡는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6.1%)를 뛰어넘는 강한 성장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여전히 고전 중인 가운데 중국 경제만 ‘나 홀로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중국의 2020년 연간 성장률도 2.3%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GDP는 처음으로 100조위안을 넘어서며 101조5986억위안으로 불어났다.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은 작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6.8%로 떨어질 만큼 다른 나라보다 경제적 충격을 먼저 겪었다. 하지만 이후 도시 폐쇄 및 강력한 통행 금지 등을 시행하며 코로나를 통제했고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3분기 성장률이 각각 3.2%, 4.9%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4분기엔 코로나 이전의 성장 속도(2019년 4분기 6.0%)까지 앞질렀다.
경제성장은 수출이 이끌었다. 코로나 재택근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가전과 컴퓨터 등의 수출이 늘면서 10~12월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이후 최대인 5350억3000만달러였다.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문화혁명 직후인 1976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긴 하다. 그러나 다른 주요국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선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지난해 성장률을 -4.3%, 세계 성장률은 -4.4%로 전망하고 있다.
‘V자형 회복’에 성공한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시점 또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경제가 IMF 전망 수준으로 축소된다면, 지난해 기준 중국 GDP가 미국의 70% 선을 넘어서게 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중국의 경제 규모는 미국의 약 30%에 불과했다. 미 브루킹스연구소는 중국 GDP의 미국 추월 예상 시점을 기존 예측(2030년)보다 2년 앞선 2028년으로 최근 당겼다. 미국의 4분기 GDP는 2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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