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고사한 김동연 "새 피 수혈 아닌 세력교체 변화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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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남겨 정치권에 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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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제3세력 구축 발언으로 해석..미묘한 파장
"상대방 탓 아닌 내탓 ..우리 모두 책임 변화 실천"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응하지 못한 점 양해 말씀드리며 간단하게나마 제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오랜 공직생활 동안 제 중심은 ‘사회변화에 대한 기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을 그만 둔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제가 받은 혜택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일을 겪으며 답답한 마음과 함께 고민이 더 깊어졌다”고 했다. 특히 “우리 정치가 언제까지 이기기 위한 경쟁에 매몰되어 싸워야 하는지. 국민은 언제까지 지켜보고 참아야 하는지.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 경쟁의 장, 그리고 진영논리를 깨는 상상력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선거 때마다 새 인물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기는 하지만, 한두 명 정도의 새 피 수혈이 아니라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부총리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 과분한 제안과 요청을 해주시고 또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변화의 기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 합숙소 쓰레기통에 버려진 고시 잡지를 주워든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것도 유명하다.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국제대)을 다니는 주경야독 끝에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붙으며 고위관료의 길에 들어섰다. 엘리트 집합소로 불렸던 경제기획원에서 “요즘은 저런 학교 출신도 오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비주류였지만 실력으로 편견을 극복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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