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텃밭'서 반전 노리는 이낙연

파이낸셜뉴스 2021. 1.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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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정치적 난관에 봉착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유력한 '호남출신 민주당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져온 이 대표는, 새해 벽두 던진 '사면론'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권지지율 1위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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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노무현 국밥집'서 민심 청취
文 사면 선긋기에 "대통령 뜻 존중"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8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대선 후보 시절 방문했던 식당을 찾아 손중호 광주시상인연합시장과 함께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정치적 난관에 봉착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방문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유력한 '호남출신 민주당 대권주자'로 입지를 다져온 이 대표는, 새해 벽두 던진 '사면론'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권지지율 1위자리를 내줬다.

특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이 대표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힌 뒤, 곧장 호남행 KTX에 몸을 실었다.

우선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에 위치한 양동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돌며 붕어빵 등 간식거리를 구매하고 상인들에게 "힘 내시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해 유명세를 탄 시장 내 한 국밥집에 들러 시장 상인 등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노무현 국밥집'에서 노 전 대통령의 향수를 짙게 풍기며 위기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후 이 대표는 '민주주의 성지' 광주5·18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 열사 묘비 앞에 무릎 꿇고 참배했다. 이자리에서 그는 사면론에 대한 질문에 재차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 대통령 말씀으로 그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이 대표 주변에는 '이낙연 님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는 팻말을 든 이 대표 지지자와 '이낙연은 이명박, 박근혜 사면 완전철회하라'는 팻말을 든 지역민들이 뒤엉켜 극명하게 갈라진 지역민심이 그대로 표출됐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민형배 의원과 이병훈 의원이 각각 이 지사와 이 대표를 공개지지하는 등, 호남 정계가 급속히 개편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 고심도 더욱 깊어지는 상황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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