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로 ATM 부술때까진 과감했다, 경고음 울리자 줄행랑 친 도둑

오재용 기자 2021. 1. 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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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순 현장./연합뉴스

굴삭기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고 돈을 훔치려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 미수와 특수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A(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쯤 굴삭기를 몰고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식당 옆 ATM을 파손한 혐의다. 당시 ATM 안에는 현금이 있었으나 범행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훔치지는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굴삭기로 ATM을 부수는 순간 이를 감지한 ATM 센서 경보음이 새벽 시간대 한적한 시골마을에 큰소리로 울려퍼졌다. 이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잠에서 깼고, 주민들의 신고로 A씨의 황당한 범행은 실패로 돌아갔다.

당황한 A씨는 결국 굴삭기를 버리고 달아났다가 12시간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에 사용한 굴삭기도 성산읍에서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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