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서 어드바이저로.. 박지성 전북현대 행정가로 변신

송원형 기자 2021. 1. 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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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전반 조언 예정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40)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다(8회) 우승팀 전북 현대에 행정가로 합류한다.

'캡틴' 박지성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만난 그리스를 상대로 두번째 골을 넣으며 환호하는 모습. 당시 대표팀은 그리스를 2대0으로 눌렀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었다./조선일보DB

전북 관계자는 18일 “박지성에게 ‘어드바이저(조언자)’ 역할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최근 조율을 끝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유럽 빅클럽에서 뛰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전북 선수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부분과 아울러 전북이 유럽 명문 구단들의 선진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유스시스템을 포함해 구단 운영의 전반에 걸쳐 조언하는 역할을 비상근으로 맡을 것”이라며 “이르면 19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월드컵에 세 차례(2002·2006·2010년) 출전해 2002년 월드컵 4강에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2003~2005년)으로 옮기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05년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이후 7년간 맹활약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던 그를 보고 국내외 팬들은 ‘3개의 폐(Three Lungs)’라고 불렀다.

2014년 은퇴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을 밟으며 축구 행정가로서 발판을 닦았다. 2017년 11월부턴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축구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유스전략본부장(비상근)을 맡았다가 1년여 만에 사임했었다. 당시 주로 영국에 체류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홍보대사 등을 맡았는데 협회 업무에 전념하기가 힘들어 사의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성은 명지대 시절 곧바로 일본 프로축구 무대로 진출했기 때문에 K리그에서 뛴 적은 없다. 박지성은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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