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 '라이브온' 통해 증명한 가능성 [인터뷰]

최혜진 기자 2021. 1.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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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 사진=플레디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뉴이스트 멤버 황민현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랜 시간 같은 곳에 머무르며 견고함을 갖춘 그는 이제 더 큰 꿈을 꾸며 발걸음을 내딛었다.

황민현은 2012년 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탄생한 그룹 워너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2019년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그런 황민현이 '라이브온' 주연을 맡으며 처음 정극에 도전했다. '라이브온'은 트렌디함과 유명세가 곧 계급이 되는 서연고등학교에서 인기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안하무인 스타 백호랑(정다빈)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익명의 저격수를 찾고자 완벽주의 꼰대 방송부장 고은택(황민현)이 있는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가장 먼저 황민현은 "'라이브온'을 촬영하는 동안 좋은 사람들과 값지고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행복하다"며 "고은택을 만나서 느낀 감정들, 경험을 통해 저 역시도 조금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고은택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러브 여러분들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작품을 떠내보내는 아쉬움도 크다. 그는 "지금까지 '라이브온'과 고은택을 사랑해주신 많은 시청자분들 덕분에 촬영했던 3개월 그리고 2달간의 방영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저도 고은택을 보내기가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황민현 / 사진=플레디스 제공


극 중 황민현은 시간을 초 단위로 계획하는 '인간 스케줄러' 고은택으로 분했다. 황민현은 빈틈없는 완벽주의자이자 섬세한 고은택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고은택이라는 캐릭터가 처음에는 냉정하고 차갑지만 백호랑을 만나고 난 후 점점 부드럽고 다정하게 변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을 시청자분들께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정극 도전이었기에 끊임없는 연구가 동반됐다. 황민현은 "감정신을 연기하는게 쉽진 않았다. 백호랑을 만나면서 생기는 갈등과 마음들을 많이 고민했고 엄마와 고은택 사이의 거리, 엄마가 고은택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황민현의 계속된 고민 위에 출연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져 훌륭한 감정신들이 탄생했다. 황민현은 "무엇보다 정다빈, 송선미 배우 선배님들께서 좋은 감정을 주셨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훈훈한 현장 분위기 역시 좋은 작품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출연하는 배우분들이 대부분 또래였기 때문에 리딩 때부터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촬영장에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극이 처음이었기에 낯설고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배우들이 도움을 많이 줘서 금방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민현 / 사진=플레디스 제공


황민현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역시 따뜻한 분위기 속 탄생한 장면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황민현은 7회 방송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그는 "백호랑이 고민 끝에 라이브 방송으로 모든 것을 다 고백한 후에 고은택이 수고했다고 안아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든 오해와 사건들이 풀리고 백호랑과 고은택이 서로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열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장면이기도 하고 그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고은택이란 인물을 향한 애정도 크다. 황민현은 "고은택이 많은 분께 단단한 캐릭터, 쉽게 휩쓸리지 않는 강한 친구, 마음을 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라이브온'은 평균 16부작으로 구성되는 타 드라마와 달리 8부작으로 마무리됐다. 짧은 회차기에 더욱 많은 것을 담아내려 노력한 그다. 황민현은 "촬영한 배우인 저마저도 일주일 1회 방영이 굉장히 아쉬웠는데 시청자분들과 러브들은 더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며 "하지만 웹에서도 동시에 공개된 덕분에 여러 번 다시 보게 되면서 아쉬웠던 장면이나 연기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올해 27세 나이로 어엿한 20대 중반에 접어든 황민현은 '라이브온' 속 고등학생 역할을 물흐르듯 소화해냈다. '라이브온'을 시작으로 황민현은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연기 도전하려 한다. 한계 없을 황민현의 도전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면서 점점 성장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사람을 연기하는 황민현이 되고 싶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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