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쏘아올렸다..K팝 플랫폼 삼국지

김주완 2021. 1.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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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팝' 팬을 겨냥한 플랫폼 경쟁이 뜨겁다.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가 출시도 하기 전 사전 예약으로만 두 달 만에 고객 300만 명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K팝 콘텐츠를 유통하는 앱 '유니버스'의 사전 예약자가 지난 14일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사전 예약에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188개 국가 K팝 팬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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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 사전예약 300만명 돌파
K팝 '찐팬' 확보가 돈이다
엔씨, 해외 이용자 70% 넘어
가수 영입·AI 캐릭터에 집중
네이버-빅히트 양강구도 흔드나
네이버, SM과 제휴 콘텐츠 확대
빅히트, BTS 앞세워 매출 늘려

글로벌 ‘K팝’ 팬을 겨냥한 플랫폼 경쟁이 뜨겁다. 게임사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가 출시도 하기 전 사전 예약으로만 두 달 만에 고객 300만 명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원조격인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양분했던 시장 판도가 바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콘서트·독점 영상 담아

엔씨소프트는 K팝 콘텐츠를 유통하는 앱 ‘유니버스’의 사전 예약자가 지난 14일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달 안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사전 예약에는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188개 국가 K팝 팬들이 참여했다. 해외 이용자의 비중은 73%에 달한다. 유니버스는 K팝 팬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중심으로 K팝 가수들의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콘서트 관람, 독점 영상 등이 주요 콘텐츠다.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유니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선 네이버와 빅히트 간 ‘2강’ 경쟁이 치열하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는 지난해 6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내놔 다운로드 수 1700만 회를 기록했다.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만 470만 명쯤 된다. 지난해 9월에는 빅히트 소속이 아닌 K팝 가수가 처음으로 둥지를 틀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NE1에서 솔로로 독립한 가수 씨엘(CL)이 위버스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선미, 헨리 등 다른 소속사 가수를 추가 영입했다.


빅히트에 앞서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커뮤니티 플랫폼에 뛰어든 네이버도 인기 가수 영입 등으로 주도적인 지위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SM과 제휴를 맺고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SM은 자사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리슨(lysn)’을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팬십’으로 옮기고 있다. 팬십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가 팬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구축하는 새로운 방식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다. 네이버가 새로 구축한 한류 콘텐츠 수익 모델이다.

후발 주자인 엔씨소프트도 인기 K팝 가수 확보에 나섰다. 유니버스의 초기 멤버로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강다니엘,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을 영입했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에서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K팝 디지털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성 합성, 모션 캡처 기술 등을 동원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K팝 가수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한 ‘AI 보이스’로 통화할 수 있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커진 팬덤 시장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은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5월 기준 브이라이브의 유료 콘텐츠 상품 수(브이라이브 플러스 기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1~2월 평균)보다 다섯 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25배 급증했다. 빅히트의 위버스에서 발생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빅히트가 자체 제작해 위버스로 유통한 BTS 온라인 콘서트(MAP OF THE SOUL ON:E)는 191개국, 99만3000여 명이 관람했다. 티켓 판매액만 491억원에 달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처럼 결국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많이 확보한 업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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