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직후..이재용 "드릴 말씀 없다" 고개숙여

정희영 2021. 1. 18.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행유예 3년만에 재수감

◆ 이재용 재구속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자 무거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 채 한동안 침묵했다.

재판부가 선고를 마친 뒤 "법정에서 구속하고자 한다"며 특별히 할 발언이 있는지 묻자 이 부회장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2017년 2월 국정농단 재판으로 구속돼 1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약 3년 만에 또다시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 발부 절차가 진행되자 굳은 표정으로 검사석을 바라보다가 이어 한숨을 쉬며 바닥을 응시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법정을 떠나자 그는 자리에 앉아 등을 돌린 채 변호인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법정 구속됐다. 방청석에서는 울먹이는 소리와 함께 "판사님 너무 하신 것 아닌가요"라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1분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코트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맨 그는 '5년 만에 선고받는 심경이 어떤지' '오늘 선고를 앞두고 그룹에 어떤 대비를 지시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청사로 들어갔다.

선고를 앞둔 법정에선 침묵이 감돌았다. 재판부가 입장하자 이 부회장은 눈을 질끈 감고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운명의 시간을 맞았다. 이날 선고는 약 20분간 진행됐다.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