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택일 압박' 관측 속..문 대통령 "美는 특별, 中은 중요"

노민호 기자 2021. 1.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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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신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이른바 '미중 간 양자택일 압박'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동맹 중시'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른바 '바이든식 반중'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와 달리 동맹과 다자주의를 앞세우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더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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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 중요성, 더 말할 필요 없어"
"최대 교역국 中, 시진핑 방한 재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 바이든 신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이 이른바 '미중 간 양자택일 압박'에 놓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동맹 중시'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2021 신년기자회견'에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구상'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한미관계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한미관계, 한중관계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한미관계는 우리 외교안보에 있어서 특별한 동맹관계"라고 했다.

또한 "외교안보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문화, 보건협력,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협력, 다양한 분야의 협력까지 나아가는 포괄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관계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호 출범을 앞두고 그간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반중전선 구축'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국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른바 '바이든식 반중'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트럼프와 달리 동맹과 다자주의를 앞세우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더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최근 신설 직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에 내정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아시아 차르)가 미국의 '포위 전략'을 주장한 내용도 되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올린 공동 기고문에서 경제 영역에서는 '민주주의 10개국(D10)', 군사 영역에서는 '쿼드(Quad)'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맞춤형 연합체'를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간 정부는 양자택일 압박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국익에 우선한 '균형외교'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실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경우 대중 경제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줄타기 외교'의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관계'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중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로서는 최대의 교역국가이고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서 협력해 나가야될 그런 관계"라고 밝혔다.

또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며 지난해 추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재추진 하겠다고 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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