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코로나백신 사망 속출..정은경 "초고령자 접종 신중 검토"

이병문,윤지원 2021. 1. 18.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말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접종 등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 접종 대상자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사망자 대부분이 75세 이상이고, 기저질환이 있으며, 건강이나 면역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발열이나 구토 등 알려진 이상 반응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노르웨이 전문가와 의약품 당국의 조사 결과를 계속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영국에서 처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4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경미한 부작용 사례만 보고되다가 최근 노르웨이에서 중증 질환을 가지신 노인 29명이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다음달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사례로, 방역당국에서는 이번 사망 사례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최대한 상세히 파악해서 접종 계획 시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초고령자와 심각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스크린(검사)을 거쳐 백신 접종 후 이득보다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으로 해(害)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들은 제외하는 등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자, 심신쇠약자, 곧 사망이 예견되는 분들은 가족 동의하에 접종을 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 감염은 입소자들보다 외부 출입자에 의해 이뤄진 만큼 초고령자들이 '생명 위험'을 담보로 굳이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