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뻗는 KAI "이번엔 소형위성 도전"

이유섭,송광섭 2021. 1.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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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와 개발·사업화 협약
중대형 위성 접목해 통신 개선
IoT 등 관련 기술 발전에 기여
기상 등 중형위성 개발도 진행
영상레이더 군사위성도 주목
安사장 "위성은 융복합 핵심
우주전문 기업 입지 구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산업 분야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대형 위성에 이어 처음으로 소형 위성 분야로도 발을 넓힌 것이다. KAI는 18일 KAIST와 국내 우주 분야 발전 및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형 위성 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형 위성은 500㎏ 이하, 초소형 위성은 100㎏ 이하를 의미한다. 중·대형에 비해 연구개발 및 제작 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같은 예산으로 위성 여러 개를 발사할 수 있다.

KAI는 그동안 쌓아온 중·대형 위성 역량에 소형·초소형 위성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위성 여러 대를 저궤도로 발사해 기존 중·대형 위성과 연계하면 통신 속도 향상이 가능해져 차세대 이동통신망 구축과 기상예보·재난재해 예방 및 감시정찰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대·중·소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6G 통신 같은 대중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중·대형만으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대신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KAI의 위성사업 매출 비중은 10%도 안 되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성사업을 본격적으로 해보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소형·초소형 위성시스템과 지상국 개발에 나서게 된다. 또 소형·초소형 위성 구성품을 만들고 기술 이전을 포함한 기술사업화에도 힘을 모은다. 상호 분야에 대한 공동장비 활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안현호 KAI 사장은 "위성 분야는 첨단 융·복합 시장 핵심 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KAI는 산학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위성을 활용한 미래 초고속 네트워크 수요에 대비하며 민간 우주산업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KAI는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1~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과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등 각종 중·대형 위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위성 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로 민간 우주센터를 건립해 위성 개발·생산·조립·시험을 한곳에서 수행하며 개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KAI는 그동안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1호에서 7호까지 1t급 위성과 3t급 정지궤도 복합위성 개발에 참여해왔다.

첫 민간 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을 통해 500㎏급 표준 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고 향후 양산과 수출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은 지상관측·기상·환경·우주과학 위성 등 총 6기를 개발해 2025년까지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은 1·2호기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과 3~6호기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국방위성 분야에도 진출한 바 있다. 국방위성 사업은 '425개발사업'으로도 불린다. 고해상도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과 전자광학(EO)/적외선 장비(IR) 탑재 위성을 국내 주도로 연구개발한다.

[이유섭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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