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홍수 쓸고 지나간 강둑서 18∼19세기 난파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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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파항주의 한 강둑에서 홍수가 쓸고 지나간 뒤 18∼19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발견됐다.
1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리피스강(Lipis) 강둑에서 오래된 난파선을 마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홍수 당시 강한 조류로 어딘가에 묻혀있던 난파선이 강둑으로 떠내려왔고, 수위가 내려가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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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파항주의 한 강둑에서 홍수가 쓸고 지나간 뒤 18∼19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발견됐다.
1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리피스강(Lipis) 강둑에서 오래된 난파선을 마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리피스강 유역은 이달 3일부터 홍수로 물에 잠겼었다.
경찰은 홍수 당시 강한 조류로 어딘가에 묻혀있던 난파선이 강둑으로 떠내려왔고, 수위가 내려가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 경찰서장은 "현장 조사 결과 난파선은 목재와 금속으로 만들어졌고, '비비안&선즈'(VIVIAN&SONS)란 글자와 1824년이 새겨져 있었다"며 "국립유산부에서 후속 조치를 하도록 연락했다"고 말했다.
국립유산부(JWN)는 감정 결과 "18∼19세기 식민지배 시절 영국 소유 상선이거나 고위 관리들이 사용한 배일 가능성이 높다"며 "비비안&선즈는 1809년 설립된 구리 제련업체로, 1820년 급성장했다가 20세기 초 쇠퇴기를 겪은 뒤 1926년 다른 회사에 인수됐다"고 설명했다.
난파선 내부에서는 도자기 파편 외 다른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구리로 코팅된 선체 외벽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고물상은 난파선에서 뜯어간 고철 100㎏을 경찰에 반환했다.
난파선을 발견한 주민들이 외벽을 뜯어 고물상에 돈을 받고 팔았다가 수사를 받고 있다.
국립유산부는 "난파선에서 뭐든 가져간 사람은 즉각 경찰에 반납하라"며 "선체를 인양해 조사한 뒤 쿠알라리피스 문화 박물관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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