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용기냈다"..'세자매' 문소리X김선영X장윤주의 진심[SS현장]

김선우 2021. 1.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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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세자매’로 거듭났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1년을 여는 첫 국내영화 개봉작이다. 문소리는 주인공으로 출연할 뿐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더했다. 문소리는 “영화가 여러분에게 잘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말과 함께 “처음에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처음에는 여러 의논을 같이 하다가 이 작품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고 잘 만들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든 고민을 나누다가 공동 프로듀서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주셔서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함께 할 수 있다. 연기도 하겠지만 쓰일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마음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 이창동 감독님한테 처음 영화를 배울때부터도 배우라고 해서다른게 아니라 우리가 다 같이 영화를 만들어가는거다. 이런 태도로 영화를 해야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이 작품에 논의할수 있던게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문소리 뿐 아니라 김선영, 장윤주는 이승원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좋았다. 이런 영화 꼭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승원 감독님 전작을 다 봤었고, 연출한 연극도 봤었다”고, 김선영은 “같이 극단도 하고 이승원 감독은 연출, 나는 연기 디렉팅을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지 오래돼서 눈빛만 봐도 내가 대한민국에서 일등으로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작업할때 편하고 가장 인물에 집중할수 있어서 특별한 지점이 있다. 앞으로도 이승원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베테랑’에 이어 영화 도전에 나선 장윤주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모델로서의 커리어나 화려함은 모두 내려 놓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모델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연기에도 잘 묻어나는 부분들을 많이 벗어내려고 노력했다”며 “화장도 안하고 옷도 화려함이 아니라 일상에서 묻어날 수 있는 의상들, 그동안의 버릇처럼 생겨난 몸짓들을 다 내려놓는게 캐릭터를 만나기 전부터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세 배우의 생활연기가 돋보일 수 있었던건 이승원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배우들을 염두해 뒀기 때문. 이승원 감독은 “부산영화제 때 첫 인연이 됐던 문소리 선배님과 김선영 배우와 두 배우랑 영화를 찍게 되면 어떤 시나리오를 쓰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내가 생각하는 문소리 배우의 이미지, 김선영 배우에 대한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인물을 썼다”며 “영화 시작 후에는 대화를 나누면서 인물에 적합하게 바꿔 나갔다. 마지막에 막내로 장윤주 배우 캐스팅 되면서 더 장윤주 배우에게 맞는 인물로 다가가기 위해서 대사나 이런걸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담긴 가정폭력이나 외도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가족문제가 가장 기본적인 우리 영화의 기초가 되는 이야기 인거 같다. 가정폭력이나 외도 문제나 이런 것들이 단순한 주제일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따지고 보면 영화나 이야기를 통해서 큰 깊이나 큰 생각을 통하지 않고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쉽게 소모되었던 문제도 있던거 같다”며 “좀 더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단순할거 같지만 누구나 공감하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원론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우리가 영화에 담은 진심이 잘 담겼으면 좋겠다”며 “물론 모두가 힘든 시기가 영화관에 와달라 말하기도 난처하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장윤주는 “어려운 시기지만 용기를 냈다. 난 우리 작품이 좋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27일 개봉.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리틀빅픽처스/영화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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