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국면 맞은 코스피.."옥석 가리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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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조정 국면을 맞았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3000선도 위태롭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11일 최고 3266.23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3148.45로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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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하락한 301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적 요인은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다. 기관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장초 순매수에 나서는 듯 했지만, 정오 무렵부터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결국 장 마감 기준으로 2794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 역시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앞서 코스피는 11일 최고 3266.23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3148.45로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8일)보다 3.73포인트(0.12%)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후 2~3거래일간 보합 장세가 이어졌다. 전날부터 이날까지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른바 ‘장대 음봉’을 차트에 그렸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연초 강세장에 따른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1팀장은 “올해 실물경제 개선 및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돼 코스피가 연초 이후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일시적인 차익매물과 연기금 리밸런싱 등으로 조정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또한, 3월 공매도 재개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지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국내 증시는 작년말부터 단기 급등을 해 다른 국가 대비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잠시 3000을 하회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으나, 등락을 반복하며 추세적으로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선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금리와 달러 변화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정수 팀장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회복속도와 금리 상승속도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1.9조달러 부양책 이후 통화 및 재정정책의 강도가 약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향후 유동성으로 먼저 상승한 증시가 실물경제 개선세에 부합하는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 우려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 내부에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있다는 매파적 시각도 확인됐다”며 이번 조정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연관지어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시는 고점에서 변동성을 보이며 횡보할 수 있지만, 실적이 개선되거나 비즈니스 모델에 차별화를 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리서치팀장은 “전 종목이 드라마틱하게 오르기보단 올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분야를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는 기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제시한 투자 철학·전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박 회장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자사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전략 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50분짜리 영상에서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산업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미국 서부 개척 때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몰려갔지만, 정작 돈을 번 건 숙박업을 하거나 청바지를 팔던 후방 산업 사람들이었다”며 “전기차 시대에도 필수적인 배터리 산업이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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