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서부교회 '시설 폐쇄' 풀리나?..지자체 "고심"

부산CBS 박진홍 기자 2021. 1.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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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활동에 대한 방역수칙이 18일 일부 완화되면서, 시설이 폐쇄된 부산 교회 2곳에 대해 지자체가 조치 완화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강서구 관계자는 "앞서 수칙을 어긴 데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고, 이후 기준이 바뀐 상황에서는 이 교회에도 원칙대로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있다고 본다"며 "만약 시설 폐쇄를 푼 상황에서 제한 인원수를 넘는 등 또다시 방역수칙을 어기면 그에 맞는 행정조치를 내리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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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회 18일부터 정원 10% 이내 대면 예배 가능
세계로·서부장로교회는 예외..시설 폐쇄 명령 유지
서구·강서구 "시설 폐쇄 해제 여부 논의 중"
강서구, 17일 야외 대면 예배 강행한 세계로교회 고발 예정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박진홍 기자
종교 활동에 대한 방역수칙이 18일 일부 완화되면서, 시설이 폐쇄된 부산 교회 2곳에 대해 지자체가 조치 완화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부산시는 18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 중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했다.

이 중 종교 활동은 비대면 예배 원칙에서 전체 좌석 수의 10% 이내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교회에서는 일부 대면 예배가 가능해졌지만, 강서구 세계로교회와 서구 서부장로교회 등 2곳은 여전히 대면 예배를 할 수 없다.

이들 교회는 수차례 고발에도 불구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지난 11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자체로부터 무기한 시설 폐쇄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국이 시설 폐쇄의 발단이 됐던 비대면 예배 원칙을 완화하면서, 지자체들은 이들 교회에도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부산 서구 서부장로교회에 시설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부산 서구청 제공
세계로교회에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린 강서구 관계자는 "현재는 시설 폐쇄 명령은 유지하고 있어 세계로교회는 실내든 실외든 대면 예배를 할 수 없다"며 "다만 다른 교회들은 대면 예배가 일부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설 폐쇄를 푸는 것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측은 향후 대면 예배 계획은 없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부장로교회 시설을 폐쇄한 서구 역시 "시설 폐쇄를 풀어야 하는지를 두고 논의하고 있으며, 곧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설 폐쇄 해제를 고심하는 두 지자체 사이 미묘한 온도 차는 있다.

서부장로교회는 시설이 폐쇄된 이후로는 대면 예배나 모임을 전혀 갖지 않는 등 당국의 명령을 따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세계로교회는 지난 17일 교회 앞 잔디광장에 의자를 놓고 야외 예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우선 강서구는 세계로교회가 비대면 예배 원칙이 적용 중이던 17일 야외 대면 예배를 강행한 데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앞서 수칙을 어긴 데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고, 이후 기준이 바뀐 상황에서는 이 교회에도 원칙대로 다른 교회와 마찬가지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있다고 본다"며 "만약 시설 폐쇄를 푼 상황에서 제한 인원수를 넘는 등 또다시 방역수칙을 어기면 그에 맞는 행정조치를 내리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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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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