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1위마저"..'경영악화' 하나투어, 인력감축 착수

조직 효율화·구조조정 병행.."업계 전반 고사 위기"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하나투어가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국내 여행업계 1위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쇼크'를 피하지 못 했다.

하나투어는 각 본부·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고, 인력 감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다만 구조조정 대상자나 규모, 방식 및 일정 등 구체적 계획은 정하지 않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존폐 기로에 섰다"며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효율화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정확한 계획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직원 당사자들에게 반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나투어는 실적이 급락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1분기 275억원, 2분기 518억원, 3분기 302억원에 달한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5월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자진 퇴사도 잇따르며 지난 2019년말 2500명이던 직원 수는 23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무급휴직자에 대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중단되면서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대로면 업계 전체가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sgkk@news1.kr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