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대통령, 사면 거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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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론을 일축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은 '사과'와 '공감대'를 요구한 86세대를 비롯한 친문 지지세력의 뜻을 그대로 따랐다"며 "대통령은 측근 세력의 뜻을 국민 여론으로 추켜세우며 이를 그대로 좇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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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 통합은 염두에 없고, 오직 자기 지지 세력을 업고 그들 중심으로 다음 정권 재창출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이라며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은 ‘사과’와 ‘공감대’를 요구한 86세대를 비롯한 친문 지지세력의 뜻을 그대로 따랐다”며 “대통령은 측근 세력의 뜻을 국민 여론으로 추켜세우며 이를 그대로 좇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은 사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에만 골똘해서 그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다음 대선 때 이용할 중요한 이슈로 남겨둔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사면 이슈를 통합은커녕 분열을 통한 지지세력 결집에 이용할 것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촛불 혁명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을 잡은 문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자칫 민심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개인적으로 한명숙 전 총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해 모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과 사면권 행사는 엄연히 다르다. 국민들로부터 받은 것이라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라며 “아직까지는 사면에 대해서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으로써 미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국민들의 공감대가 토대하지 않는 그런 대통령의 일방적인 사면 행사는 지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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