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계 "월성주민 체내 삼중수소 바나나 3~6개 섭취수준..공포 조장말라"

은진 2021. 1.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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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검출량이 미미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원자력학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패널로 참석한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중수로인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삼중수소에 의한 연간 피폭량은 음식물 속에 포함된 자연방사선에 의한 연간 피폭량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이므로 삼중수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까지 삼중수소에 의해 유발된 인체 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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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최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검출량이 미미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원자력학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원자력학회·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18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패널로 참석한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중수로인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삼중수소에 의한 연간 피폭량은 음식물 속에 포함된 자연방사선에 의한 연간 피폭량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이므로 삼중수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까지 삼중수소에 의해 유발된 인체 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중수소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원소인데다, 월성원전 부지에서 검출된 수준의 농도로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성원전 주변 봉길 지역 지하수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4.80Bq(베크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1만Bq 미만일 경우 '먹을 수 있는 물'로 규정하고 있다.

강 교수는 "삼중수소는 약한 베타입자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체외에서는 에너지가 피부를 뚫을 수 없어 안전하다"면서 "자연계에서는 대부분 물 형태로 존재하며 체내에 들어오면 전신에 분포하다가 주로 소변으로 배설된다"고 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경주월성·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가 두 차례 월성원전 주변 주민에 대한 체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을 때 1차 조사에서는 평균 리터당 5.5㎍, 피폭량은 약 0.6μSv(마이크로시버트)였고, 2차 조사에선 리터당 3.1㎍, 피폭량은 0.34μSv였다"며 "1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6개, 2차 조사 결과는 바나나 3.4개 섭취에 해당하는 피폭량"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것 자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므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며 "주민에게 미치는 건강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불필요한 공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령 UNIST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삼중수소는 대기의 질소와 우주방사선(중성자)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매년 150~200g 정도 생성된다"며 "자연의 물에는 리터당 1~4Bq 정도, 우유에는 kg당 2.1Bq 정도 있다"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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