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전설 조훈현·이창호, 옛 中日강자 연파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바둑 역대 최고의 스승-제자라 할 수 있는 조훈현·이창호 9단이 중국, 일본 옛 강자들을 모두 제압했다.

조훈현·이창호 9단은 15일부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특별이벤트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온라인 대국에 참여 중이다.

한국은 15일 중국과 1라운드 경기에서 조훈현 9단이 창하오 9단을 239수 만에 흑 불계승, 이창호 9단은 녜웨이핑 9단을 333수 만에 흑 15집반승으로 제압했다. 17일 일본전도 조훈현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159수 만에 흑 불계승, 이창호 9단은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을 274수 만에 흑 8집반승으로 꺾었다.

바둑 역대 최고의 스승-제자인 조훈현(오른쪽)·이창호(왼쪽) 9단이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1라운드에서 중국·일본 옛 강자들을 전부 꺾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1월1일 세계랭킹(Go Ratings) 기준 조훈현 9단은 1983~1990년, 이창호 9단은 1991~2006년 1위를 차지했다. 스승과 제자가 23년 동안 ‘한국 바둑최강=세계 일인자’라는 공식을 만든 것이다.

고바야시 9단은 1985~1986년, 녜웨이핑 9단은 1988~1989년 세계랭킹 2위다. 이창호 9단은 고바야시 9단과 상대 전적을 2승2패, 녜웨이핑 9단한테는 6승2패를 만들었다. 조훈현 9단은 창하오 9단과 상대 전적 8승7패, 요다 9단한테는 6승5패가 됐다.

한국은 22일 일본, 24일 중국과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 2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 대진과 대국자를 맞바꿔 치러진다. 조훈현 9단은 고바야시 9단에게 상대 전적 8승3패, 녜웨이핑 9단에는 10승6패로 앞서있다. 이창호 9단은 요다 9단에게 8승7패, 창하오 9단한테는 29승13패로 우위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은 우승 5000만 원, 준우승 2500만 원, 3위에게는 상금 1500만 원을 준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이며 모든 대국은 한국 바둑TV와 중국 천원TV로 생중계된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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