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불가' 文대통령에 친박 격앙 "얘기를 꺼내지 말든가"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2021. 1. 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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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한 것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이(親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 고문은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사면을 고려할 때는 국민 통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이 100% 사면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는 않는다. 사면을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국민 통합의 기준을 맞출게 아니라 사면에 찬성하는 사람이 10%라도 있다면 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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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이재오 "사면 찬성 10%라도 있다면 그 기준에 맞춰야 통합의 길"
친박계 조원진 "건국후 가장 반인간적인 대통령..여론 왜곡해 본인 책임 비껴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한 것에 대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영애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을 접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국민 통합을 위해 결단할 문제지 이런저런 정치적 고려로 오래 끌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1월1일 여당 대표가 사면 건의를 하면서 촉발된 문제를 오래 끈다거나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면 본래 목적과 취지에 어긋난다. 신속한 사면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이(親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 고문은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사면을 고려할 때는 국민 통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이 100% 사면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는 않는다. 사면을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국민 통합의 기준을 맞출게 아니라 사면에 찬성하는 사람이 10%라도 있다면 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 상임 고문은 "대통령은 지금은 사면을 말 할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언제 사면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사면을 부정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결국 사면을 하지 않겠냐"고 했다.

친박(親박근혜)계에서는 문 대통령과 여당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 흥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의원은 통화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사면을 얘기하고 대통령은 사면을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하는 등 사면을 가지고 이리저리 흥정하고 간을 보는 것 아니냐"며 "결정을 하든가 아니면 얘기를 꺼내지 말든가 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면은 국민 통합 문제, 역대 정부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요구가 있었던 것"이라며 "안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얘기했듯이 본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더 늦어지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퇴임 임박해서 하는 레임덕 사면은 가치도 퇴색할 것이다. 5년짜리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면, 내일의 문재인은 오늘의 박근혜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통화에서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며 "결국 우리의 힘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통화에서 "건국 이후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반인간적인 대통령이라는 한 마디로 축약된다"며 "애초에 사면에 대한 생각도 없이 여론을 왜곡해 대통령의 사과를 전제로 본인의 책임지는 것을 비껴가는 가장 비겁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사면을 꺼냈다가 주워 담는 정치적 쇼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와 공감대를 요구한 86세대를 비롯한 친문 지지세력의 뜻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국민 통합은 염두에 없고, 오직 자기 지지 세력을 업고 그들 중심으로 다음 정권 재창출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이라며 "촛불 혁명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정권을 잡은 문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자칫 민심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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