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훔치려 중장비로 ATM까지 부순 30대..경보음에 놀라 도주

고동명 기자 2021. 1.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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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6일 이른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깼다.

밖에 나간 A씨는 경찰들을 보고도 놀랐지만 주차해놓은 자신의 굴삭기가 사라져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 굴삭기를 훔친 피의자는 B씨(35)다.

B씨는 16일 오전 3시쯤 훔친 굴삭기를 몰고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식당 옆 ATM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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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굴삭기 훔쳐 범행..경찰 "빚 갚으려 한듯"
지난 16일 새벽 30대 남성이 훔친 굴삭기로 ATM 안에 있는 돈을 훔치려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굴삭기 주인 제공) /©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경찰입니다. 아무도 안계십니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6일 이른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깼다.

밖에 나간 A씨는 경찰들을 보고도 놀랐지만 주차해놓은 자신의 굴삭기가 사라져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경찰이 도난된 굴삭기를 찾았다고 한 현장을 가보니 가관이였다.

누군가 A씨의 굴삭기를 훔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순 것이다.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 굴삭기를 훔친 피의자는 B씨(35)다.

B씨는 16일 오전 3시쯤 훔친 굴삭기를 몰고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식당 옆 ATM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풍당당하게' 굴삭기로 ATM를 부수기는 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ATM에 부착된 센서가 굴삭기와의 충돌을 감지하자 한적한 새벽 시골마을에 경보음이 큰 소리를 내며 울려퍼졌다.

게다가 ATM 외부시설은 굴삭기로 부쉈지만 안에 있는 단단한 금고를 해체하는 건 쉽지않았다. 금고에는 현금 수백만원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황한 B씨는 결국 굴삭기를 놔두고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B씨와 굴삭기를 목격한 시민이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B씨를 12시간만에 체포했다.

경찰은 B씨를 특수절도 미수와 특수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굴삭기를 되찾은 A씨는 은행측 부탁으로 ATM을 바로 세워놓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빚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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