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공감과 센스로 《싱어게인》 끌어올렸다

조유빈 기자 2021. 1.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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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가 《빠빠빠》를 부를 때, 가장 먼저 호응하고 점프하면서 무대를 즐겼다.

TOP 10 결정전을 앞두고 참가자들의 무대 순서는 이승기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

제비뽑기가 끝난 뒤 이승기는 무대 뒤편을 방문해 대기 중인 1조 참가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응원을 건네며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진행력과 센스, 여기에 무대에 대한 갈망과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MC로서 이승기의 능력치를 더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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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통해 MC로 재조명된 이승기
진심 담긴 발언과 '티키타카'로 보여주는 그의 진면목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59호가 《빠빠빠》를 부를 때, 가장 먼저 호응하고 점프하면서 무대를 즐겼다. 45호가 《가시나무》를 절규하자 눈물을 보였고, 30호가 마이크를 넘기는 돌발 상황에서는 폭발적인 리액션을 발사했다. 아이돌 가수로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성실하게 무대에 임하는 37호에게 "성실함도 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싶었다"며 "착실한 길을 걸으며 재능을 멋지게 내보이는 것 같아 응원하게 된다"고 용기를 북돋아줬다. 그의 진정성 있는 한마디가 심사위원까지 울렸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고 한 팀으로 묶인 45호와 1호의 팀 대항전에서는, 45호의 실수를 1호가 리드하는 뭉클한 모습을 보고 "실수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 대결"이라고 감동적인 멘트를 던졌다.

"참가자들의 음악에 반응하고 그들의 음악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수인 사람이 MC를 맡는 것이 음악 프로그램에 얼마나 장점으로 더해지는지 알 수 있었다"는 《싱어게인》 기획자 윤현준 CP의 말이 이해되는 이유가 MC 이승기의 모든 행동 속에 있다. "나서지 않는 것 같으면서 나서야 하고, 나서는 것 같으면서도 나서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MC들의 행동강령 아래, 이승기의 '치고 빠짐'은 훌륭하다. '이승기의 재발견'. 《싱어게인》 MC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에 대한 평가다.

《싱어게인》 MC 이승기는 프로그램을 센스있게 이끌어가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jtbc

심사위원과 참가자들 사이의 긴장감과 여유를 끌어내는 것도 그의 몫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긴장감을 품고 있지만, 때로는 "7어게인으로, 7어게인으로"를 반복하는 '허당'의 모습을 보이면서 여유를 만들어준다. 오랜 시간 예능에서 맹활약했던 경력자답다. 심사위원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음악으로 가득 찬 프로그램에 쉼표를 찍어주고, 규현과는 아예 티키타카를 벌이며 프로그램의 '소소한 재미'를 담당한다.

그러다 다시 무대로 돌아와서는 참가자들의 감정선을 읽으면서 진지한 멘트를 던진다. 응원과 위로도 그의 몫이다. TOP 10 결정전을 앞두고 참가자들의 무대 순서는 이승기의 손에 의해 결정됐다. 제비뽑기가 끝난 뒤 이승기는 무대 뒤편을 방문해 대기 중인 1조 참가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응원을 건네며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다방면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의 움직임은 MC와 참가자뿐 아니라, 시청자와 《싱어게인》을 잇는 교두보 역할도 한다.

유희열은 이승기의 진행에 대해 "전문 MC가 아닌데 쪼는 맛이 있다.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이승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방송에서는 이승기가 대본을 들고 읽는 모습이 잘 포착되지 않는다. "대본을 들고 있으면 자꾸 의지하고, 현장 느낌을 놓쳐 공감대를 갖기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출연자와 심사위원의 행동을 놓치지 않기 위해, 또 공감력을 높이기 위해 시선을 무대와 심사위원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행력과 센스, 여기에 무대에 대한 갈망과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MC로서 이승기의 능력치를 더 높여줬다. 최근 가수로서도 컴백하면서 방송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에게, 《싱어게인》은 또 하나의 성공적인 필모그래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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