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정착한 탈북 여성 5명의 이야기..인터뷰 모음집 출간

성도현 입력 2021. 1.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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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별하고 국경을 건넌 탈북 여성들이 제3국을 거쳐 남한에 정착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모음집이 나왔다.

서울시립대 교육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가르치는 전주람 박사는 18일 출간한 '절박한 삶'(글항아리)에 여군 출신 원민형(48·가명)씨 등 5명의 탈북 및 남한 정착기를 모았다.

책에는 북한에 있는 아들이 쌀밥을 먹을 수 있게 매달 3만 원씩 보낸다는 여성, 중국에 일주일만 가보자는 친구의 말만 믿고 탈북한 여성 등의 이야기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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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가족과 이별하고 국경을 건넌 탈북 여성들이 제3국을 거쳐 남한에 정착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모음집이 나왔다.

서울시립대 교육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가르치는 전주람 박사는 18일 출간한 '절박한 삶'(글항아리)에 여군 출신 원민형(48·가명)씨 등 5명의 탈북 및 남한 정착기를 모았다. 전 박사가 이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고 같은 대학 곽상인 교수가 글을 다듬었다.

저자들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공유되기를 원한다면서 대중과 담론을 형성해 이들의 삶을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는 게 출간 목적이라고 밝혔다.

원씨는 자신보다 먼저 중국으로 떠났다가 붙잡혀 돌아온 친구가 "식당에 가서 일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을 듣고 군 생활 8년 만인 스물다섯에 탈북했다고 말한다.

중개인(브로커) 인신매매로 중국 조선족과 결혼했고, 딸을 낳았다고 설명한다. 탈북민 단속이 심해지자 신변의 위협을 느껴 2011년에 한국에 왔다고 했다. 3년 뒤에는 중국에 있는 딸도 데려와 지금은 모녀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북한 여군 시절과 남한에서 보험설계사로서의 생활을 함께 이야기한다.

원씨는 인터뷰에서 "딸 때문에 이렇게 강하게 살아야 한다. 주눅 안 들고 당당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책에는 북한에 있는 아들이 쌀밥을 먹을 수 있게 매달 3만 원씩 보낸다는 여성, 중국에 일주일만 가보자는 친구의 말만 믿고 탈북한 여성 등의 이야기도 담겼다.

책은 이들이 각기 다른 경험을 했고 다른 경로를 거쳐 남한에 정착했는데, 생사를 넘나들며 얻은 강인함이 공통으로 나타난다고 정리한다.

또한 이들의 탈북은 체제든 가족이든 온전히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게 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자아'를 찾는 여정이었다고 덧붙인다.

408쪽. 1만9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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