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화예금 잔액 942억달러 '역대 최고'
이윤주 기자 2021. 1. 18. 16:00
한 달 새 5억9000만달러 늘어
기업예금 줄고 개인예금 급증
기업예금 줄고 개인예금 급증
[경향신문]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약달러 추세가 계속되자 개인들이 달러 예금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기록인 11월 말(936억1000만달러)보다 5억9000만달러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다 9월(-31억달러) 잠시 감소한 이후 다시 10~12월 3개월 연속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43억9000만달러)이 한 달 새 2억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98억1000만달러)은 7억9000만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달러화 예금(800억4000만달러)이 11월 말보다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47억1000만달러)와 엔화(54억4000만달러)도 각 2억1000만달러, 1억1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달러화 개인 예금이 7억3000만달러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성격의 개인 달러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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