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 논란 제주도의원 "상처 입은 분들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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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국민의힘)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도중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5분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합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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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발언에 신중 기하겠다"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국민의힘)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강 의원은 18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의도치 않게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도중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5분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합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결코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유아·청소년기에 동성애가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법·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는)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마음을 조금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여론 흐름을 보면서 공인으로서의 발언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인식할 수 있었다"며 "특정 계층·단체·지역 등에 대해 개인적인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것 역시 의도와 상관 없이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책임있는 지역 정치인으로서 발언과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19개 시민사회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진정인은 강 의원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번 사안은 국가인권위법상 직위를 이용해 타인에게 성적 굴욕·혐오감을 느끼게 한 사안"이라며 "심지어 피진정인들은 언론 등을 통해 이를 인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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