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 논란 제주도의원 "상처 입은 분들께 유감"

오미란 기자 2021. 1. 18.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국민의힘)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도중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5분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합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 싫어" 발언 비판 여론에 뒤늦게 사과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발언에 신중 기하겠다"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국민의힘) © News1

강충룡 제주도의회 의원(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국민의힘)이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데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강 의원은 18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의도치 않게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도중 '제주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5분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싫어합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제 생각과 소신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결코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유아·청소년기에 동성애가 확대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을 법·제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는)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마음을 조금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여론 흐름을 보면서 공인으로서의 발언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인식할 수 있었다"며 "특정 계층·단체·지역 등에 대해 개인적인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것 역시 의도와 상관 없이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책임있는 지역 정치인으로서 발언과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19개 시민사회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진정인은 강 의원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번 사안은 국가인권위법상 직위를 이용해 타인에게 성적 굴욕·혐오감을 느끼게 한 사안"이라며 "심지어 피진정인들은 언론 등을 통해 이를 인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