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호원 노조 "특근 안 한다고 부서이동 협박 등 부당행위" 주장

김용희 2021. 1. 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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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호원의 노사 갈등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의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법인 설립 28년 만인 지난해 1월 민주노총 호원지회와 한국노총 호원노조가 잇따라 만들어지며 갈등을 겪고 있다.

호원지회는 회사가 어용노조를 만들었다며 항의집회를 이어왔고 회사는 사규 위반을 이유로 지회장 해고 등 호원지회 집행부를 징계해 노조탄압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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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여성 조합원들, 남성도 힘든 부서 배치" 주장
회사 "단파검사 업무는 누구나 한다" 반박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자리한 자동차부품업체 호원 정문 앞에서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광주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호원의 노사 갈등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계열 노조는 탄압을 중단하라며 집중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이하 호원지회)는 18일 성명을 내어 “노조 설립 379일, 지회장 단식에 이은 조합원들의 ‘릴레이 단식’이 60일째를 맞는 동안 회사는 대화를 거부한 채 노조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원지회는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는 여전하다. 호원지회 조합원들에게 특근을 안 한다는 이유로 부서이동을 하겠다고 협박하고 여성조합원에게는 남성들도 하기 힘든 단파검사(용접 부위를 해체해 진행하는 정밀 품질검사) 작업 등을 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호원지회는 또 “회사는 신규 입사자 30여명을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재계약을 빌미로 민주노조 가입을 막고 있다. 광주시는 노사 상생 항목을 높이 평가해 회사를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으로 지정했지만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호원지회는 호남권 금속노조와 연대해 21일부터 집중 투쟁에 나서고 산재 은폐 등 회사의 위법사항에 대한 고소·고발도 준비하고 있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광주시에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 지정 취소를 요구할 계획이다.

박귀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선전부장은 “노조가 탄압당할 동안 노동자들은 집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다 쇳가루 때문에 피부병에 걸리고 있다. 회사가 대화를 거부하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원 노사협력팀 관계자는 “단파검사는 노조나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직원이 동일하게 하고 있어 호원지회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 우리 회사는 복수노조인데 계약직 직원들에게 특정노조 가입을 권유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의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법인 설립 28년 만인 지난해 1월 민주노총 호원지회와 한국노총 호원노조가 잇따라 만들어지며 갈등을 겪고 있다. 호원지회는 회사가 어용노조를 만들었다며 항의집회를 이어왔고 회사는 사규 위반을 이유로 지회장 해고 등 호원지회 집행부를 징계해 노조탄압 의혹이 제기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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