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헌정 사상 최초의 온·오프라인 대통령 기자회견.."디지털 사회 전환에 상징적 사건"

안영국 입력 2021. 1. 18. 15:36 수정 2021. 1.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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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2021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헌정사상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됐다.

행사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언택트(비대면)'로 질의와 답변을 주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가량 내외신 기자 120명과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이 각 번호판을 든 기자를 선택해 질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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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열린 2021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헌정사상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됐다. 행사 진행을 위한 최소 인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언택트(비대면)'로 질의와 답변을 주고 받았다. 영상회의 시스템은 청와대가 그동안 유엔 총회,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사용했던 시스코 웹엑스 프로그램이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기획됐지만 비교적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가량 내외신 기자 120명과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공중파 생중계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빗금무늬가 들어간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회견장에 입장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 왼편에 자리했다.

예년과 달리 문 대통령 앞에는 20명의 기자만이 착석했다. 나머지 100명의 기자는 문 대통령 앞 뒤로 펼쳐진 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참여했다.

기자들은 사무실과 자택 등에서 마스크와 마이크, 이어폰 등을 착용한 채 질문 순서를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각 번호판을 든 기자를 선택해 질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및 영상회의 시스템에 참여하지 못한 기자들은 청와대가 별도로 구축한 메신저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할 내용을 실시간으로 올리기도 했다. 메신저를 통해 올라온 질문 중 3개도 문 대통령이 직접 답했다.

온·오프라인 병행 신년 기자회견은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문 대통령은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비대면 화상회견은 우리가 처음 해 보는 방식”이라며 “매끄럽게 진행이 될지 걱정이지만, 좋은 소통의 시간이 되고 국민께도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언택트' 기자회견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100명의 영상 참여 기자를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진행했다.

질답은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영상 시스템으로 접속한 한 내신 기자와의 현장 연결에서 음향이 들리지 않았다. 사전 공지대로 질문자는 빠르게 교체됐다. 한 외신 기자도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세차례 질문을 반복해야 했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대통령이 비대면으로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한 것은 상당히 상징적인 일”이라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비대면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를 기회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네트워킹, 지능사회로의 사회 각 분야의 진화에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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