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 "탐냈던 타쉬치 영입..1588 빈자리 걱정없다" [전훈 현장]
[스포츠경향]
“만나는 사람마다 걱정해주시는데…”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50)은 서귀포 바닷가 인근의 훈련장을 누비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프로축구를 깜짝 놀래켰던 핵심 전력의 유출만 무려 여섯 명에 달하는 터. 팬들은 성적 추락을 걱정했지만 거꾸로 김 감독은 자신이 새롭게 데려온 선수들의 이름에 맞춰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면서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축구공원에서 기자와 만나 “내 계산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면 올해 포항의 성적과 경기력은 더 나아질 수 있다”면서 “주전으로 나설 베스트 일레븐부터 벤치의 백업 멤버까지 빠지는 틈이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자신감은 올 겨울 부지런히 이적시장을 누비면서 얻은 소득에서 나온다. 해체된 ‘1588’(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을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들의 진용을 꾸렸고, 신진호와 신광훈, 임상협 등의 든든한 베테랑까지 새롭게 합류했다. 김 감독은 “아마 팬들이 걱정하는 대목은 1588의 빈 자리일 것”이라면서 “개막전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선수들의 진가가 드러나겠지만 난 포항의 팀 컬러에 더 어울리는 선수들을 데려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역시 일류첸코의 대체자로 점찍은 장신(1m92) 골잡이 보리스 타쉬치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를 누볐던 그는 사실 2년 전 포항이 영입을 타진했던 선수다. 큰 키라고 믿기지 않는 빠른 발로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포항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연계 능력까지 갖췄다.
김 감독은 “원래 일류첸코를 데려오기 전에 탐냈던 선수”라면서 “당시 계약에 문제가 생겨서 영입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인연이 닿았다. 과거 보쉬치와 같은 팀(독일 뒤스부르크)에서 뛴 일류첸코도 ‘나보다 나은 선수이자 존경하는 공격수’라며 좋은 선택이라고 인정하더라. 득점 기록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일류첸코도 원래 기록은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마리오 크베시치는 영상으로 뽑았지만 쉼없이 뛰면서 기술까지 좋아 걱정이 없고, 중앙 수비수인 알렉스 그랜트도 이미 호주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에게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서류 작업이 늦춰지면서 타쉬치와 크베시치의 합류가 조금 늦춰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당초 2월 중순부터는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 말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그랜트는 이미 입국해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1588에서 유일하게 남은 팔라시오스가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은 눈치다. 김 감독은 “물론, 팔라시오스는 선수가 원한다면 보내줄 의향은 있다. 마음이 떠난 선수를 어떻게 잡나, 그런데 성적을 위해선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팔라시오스의 잔류는 단순히 성적을 넘어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의 도우미가 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올해 팔라시오스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2021년 포항 축구는 다시 팬들의 기대 이상으로 비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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