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부상병동 분위기 처진 KGC, 선수단 '단합 대회'로 휴식기 반등 노린다
[스포츠경향]
지난 16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6-89로 패한 뒤 기자회견장을 들어선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날 패배로 KGC는 4연패에 빠졌다. 16승15패를 기록한 KGC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4위 부산 KT와 0.5경기 차이지만 7위 서울 삼성과도 1경기로 멀지 않은 격차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입거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다.
주전 포워드 양희종이 지난 3일 창원 LG전에서 경기 도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외측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은 양희종은 복귀까지 4주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걸어다닐 수 있는 상태까지 된 양희종은 남은 3주 동안 재활에 매진해야한다.
센터 오세근도 건강한 몸이 아니다. 오세근은 16일 경기에서도 뛰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세근이가 경기를 계속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 경기 하면 한 경기를 쉬어야한다”고 했다. 오세근은 무릎의 연골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뼈끼리 충돌을 하게 되면 후유증이 크다. 때문에 회복하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KGC는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17~18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는 KGC는 23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창원 LG전부터 시즌을 재개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선수들이 다시 똘똘 뭉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처져있는 상태라 훈련을 재개하는 19일에 선수들끼리 단합의 의미로 작은 체육 대회를 하기로 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선수들끼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KGC에게 이번 휴식기는 도약을 향한 기회다. 앞서 KGC는 휴식기의 덕을 톡톡히 본 기억이 있다. KBL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에 따른 A매치 휴식기를 보냈다. 외국인 선수 부진의 고민을 안고 있던 KGC는 휴식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았다. 시즌이 재개되자마자 5연승을 내달렸고 중하위권에서 단독 1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국내 선수들의 팀워크가 다져진 덕분이다.
당시 이재도는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휴식기를 맞이했는데 (양)희종이 형이 복귀하면서 우리끼리 무너지지 말자고 대화를 많이 했다. 미팅을 많이 한 게 경기력에서 나왔다”라며 “선수들의 파이팅이 좋아져서 나도 함께 기록이 좋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KGC는 한 차례 쉼표를 통해서 반등을 꾀하려 한다. KGC가 다시 제 모습을 찾는다면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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