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식약처, 외부전문가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조건부 허가 제안

정명진 2021. 1.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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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사진=셀트리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부전문가들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제안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안전성·효과 검증 자문단 회의결과, 조건부 허가를 낼 것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임상 3상에서 충분한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중증 환자로 이환되는 것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지 확증할 것을 권고했다.

검증 자문단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바이러스학 전문가, 임상 통계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 8명과 식약처 내부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전담심사팀'의 4인이 참석했다.

이날 식약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브리핑에서 "검증 자문단은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를 투여함으로써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어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는 결과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증 자문단 회의에선 렉키로나주 임상시험 결과가 이 약의 치료 효과를 인정하기에 적절한지(효과성)와 약의 안전성을 논의했다.

셀트리온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확진자 327명 대상 글로벌 2상 결과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약 3.43일 빨리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회복됐다. 회복될 때까지의 시간이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5.34일,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8.77일 소요됐다.

단, 약물의 작동원리 측정 지표인 '바이러스 음전 소요 시간'(바이러스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은 투약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검증 자문단은 바이러스 음전 소요 시간에 대한 결과가 임상적으로 큰 의미 없다고 의견을 냈다.

자문단은 "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감소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으나, 이 약 투여 후 체내 바이러스 농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바이러스 측정 방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시험결과 간 편차가 크다는 시험방법 자체의 한계가 있어 바이러스 음전 소요 시간에 대한 결과가 임상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나 그렇지 않은 환자 모두 사망한 경우는 없어 사망률에 대한 효과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입원, 산소치료 환자 비율은 향후 3상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성의 경우 경미하거나 중등증 정도의 이상사례가 발생했으나 위약군과 비교할 때 유사한 비율이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다. 이 약을 투여받고 발생한 고중성지방혈증, 고칼슘혈증 등은 1상에서 확인돼 예측 가능했다.

이러한 결과로 검증 자문단은 '렉키로나주'의 3상 임상시험 수행을 전제로 품목허가를 낼 것을 제안했다. 제품의 효능효과론 △실내 공기에서 산소포화도가 94%를 초과하는 자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는 자 △투여 전 7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한 자 중 경증에서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환자의 임상 증상 개선을 제안했다.

자문단은 또 3상에서 충분한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증~중등증에서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지 확증할 것을 권고했다. 임상 현장 사용 관련해선 관련 기관과 별도로 논의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보조적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과 기존의 중증 치료제 또는 다른 면역조절제를 병용한 별도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것도 권고했다.

식약처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전문가 의견과 아직 남아있는 품질자료 일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신청 품목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자문받는다.

또 안정성 자료 등 아직 제출되지 않은 품질자료 일부 등에 대해 이번주 셀트리온에 자료제출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선 지난 15일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 이번 주 제조·품질관리 평가를 위해 제조소(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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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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