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삭풍' 이낙연, '노무현 국밥집'서 언 마음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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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사면주장으로 곤경에 처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불가' 입장을 밝힌터라 더욱 궁지에 내몰린 이 대표가 첫 일정으로 잡은 곳은 양동시장 내 일명 '노무현 국밥집'이다.
국밥집에서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국밥 드신 자리'라고 표시된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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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내시라" 덕담 속 일부선 "진중했어야" 일침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허단비 기자 = 전직 대통령 사면주장으로 곤경에 처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불가' 입장을 밝힌터라 더욱 궁지에 내몰린 이 대표가 첫 일정으로 잡은 곳은 양동시장 내 일명 '노무현 국밥집'이다.
이날 광주 첫 일정으로 찾은 양동시장에는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과 전날 지지선언을 한 이병훈 광주 동남을 의원, 장재성 광주시의원 등이 맞이했다.
일단 지역 분위기는 훈훈했다. 오후 1시30분쯤 양동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몇몇 상인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붕어빵을 파는 상인은 지나치려는 이 대표에게 막 구워낸 붕어빵을 건네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이 대표는 함께한 일행과 붕어빵을 나눠먹고 지역상품권으로 값을 치렀다.
몇 걸음 더 지나 떡집에서는 이 대표가 말을 걸었다.
"저도 중학교 때 이쪽에서 자취했다"며 친근감을 보인 뒤 "코로나로 어려우시겠지만 잘 이겨내시면 곧 좋은 날일 올 겁니다"면서 떡을 사 검정 비닐봉투에 담았다.
이어 '노무현 국밥집'으로 더 알려진 하나분식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대표의 '노무현 국밥집' 방문은 국무총리 시절이던 2018년 12월15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노무현 국밥집'은 2002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해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국밥집에서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국밥 드신 자리'라고 표시된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옆자리에는 손중호 양동시장 상인회 회장이 앉았고, 맞은편에는 양동시장이 지역구인 송갑석 의원과 상인회 관계자 한명이 동석했다.
손중호 상인회장은 "양동시장에서 코로나19가 터져 상인들이 많은 충격에 빠졌는데 위로해 주기 위해 오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대표님이 방문함으로써 양동시장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이번 이명박·박근혜 사면 주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튀김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정치는 잘 모르나 그렇게(사면 주장) 말하는 건 지역 분위기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아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앙금이 안가셨는데, 그걸 모르고 그런 말을 하다니 너무 서운하다"고 눈을 흘겼다.
옆에 있던 채소전 상인도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이 대표가 이번 말만 안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큰 나무가 되려면 더 참고 진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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